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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우 2년차 삼성SDS, '기술본색' 눈길…물류‧클라우드에 방점 - 데일리안

황 사장, 물류·클라우드 미래가치 고평가

사업 다각화 통해 내부거래 해소에도 긍정적

황성우 삼성SDS 사장.ⓒ삼성SDS황성우 삼성SDS 사장.ⓒ삼성SDS

취임 2년차를 맞은 황성우 삼성SDS 사장이 물류와 클라우드 서비스에 방점을 두고 자신의 색깔을 과감하게 드러내고 있다. 삼성 종합기술원 원장을 지냈던 황 사장이 ‘기술자’ 이력을 살려 삼성SDS의 체질개선을 꾀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삼성SDS가 고질적 문제인 내부거래 비중을 해소하고 본격적인 도약을 이뤄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황 사장 취임 이후 물류와 클라우드 사업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룹 내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IT서비스의 비중을 낮추고 사업 다각화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S는 미래 먹거리로 물류BPO(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사업을 점찍고 중국 등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물류BPO는 고객사의 공급망 물류업무 전체를 수행하는 아웃소싱 서비스로 물류의 효율적인 운영과 비용절감을 지향한다.

삼성SDS는 물류BPO 플랫폼인 첼로 스퀘어를 앞세워 원자재 조달과 제품생산, 유통, 판매, 창고업까지 아우를 수 있는 체계를 제공하고 있다. 최적의 적재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공급사슬관리(SCM)를 통해 물류 예측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중국 시장에 첼로 스퀘어 서비스를 개시하며 글로벌 고객사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클라우드 분야에서도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자(MSP)’ 사업을 앞세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협업을 통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삼성SDS는 AWS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고객사들에게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는 MSP 사업을 진행 중이다.

MSP는 고객사에 클라우드 망을 구축하고 사후 관리까지 제공하는 서비스다. 쉽게 말해 삼성SDS가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서버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제공자(CSP)와 고객사 사이에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황 사장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를 클라우드 전문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며 “업종 전문성에 기반한 컨설팅, 구축, 운영의 엔드 투 엔드(End-to-End) IT서비스를 클라우드에서 실행하는 MSP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노력은 실적에서도 잘 드러난다. 삼성SDS는 올 1분기 매출 4조1915억원, 영업이익 273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9%, 영업이익은 26.0% 증가했다.

이 중 물류 사업 매출은 IT제품 물동량 증가, 물류운임 상승 등에 따라 지난해 동기 대비 61.8% 증가한 2조7390억원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포함한 IT서비스 사업 매출도 지난해 동기 대비 6.1% 증가한 1조4525억원으로 집계됐다. 경영정보시스템(MIS)·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기업시스템 클라우드 전환, 차세대 제조실행 시스템(MES) 확대 등이 긍정적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SDS가 IT서비스 외의 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것과 관련해 황 사장의 역할이 크다고 보고 있다. 삼성SDS 취임 이전부터 삼성 전자 계열사의 미래 사업 연구개발 전반에 관여하는 등 미래 사업을 보는 안목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삼성 내부에서도 황 사장이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다양한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만큼 삼성SDS의 도약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 사장은 프린스턴대 전기공학 박사 출신으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나노 일렉트로닉스 랩장, 디바이스·시스템연구센터장, 종합기술원장 등을 거쳤다.

업계 관계자는 “황 사장이 물류와 클라우드 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면서 IT서비스에 편중돼 있던 사업 구조를 탈피하고 있다”며 “이는 삼성SDS의 고질적 문제였던 내부거래 비중을 줄임과 동시에 지속가능성까지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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