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부터 6개월이 지난 2022년 8월, AMD는 젠4 아키텍처 기반의 차세대 프로세서인 AMD 라이젠 7000 시리즈를 공개했다. 그러자 하드코어 게이머들의 시선은 출시 여부도 공개되지 않은 7000X3D에 집중됐다. 모두가 한 마음으로 ‘라이젠 7000 시리즈의 성능에 3D-V 캐시까지 결합되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상의 게이밍 프로세서가 될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그리고 2023년 2월 28일, 게이머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AMD의 야심작 7000X3D 시리즈의 자세한 성능이 공개됐다. 과연 AMD 7000X3D는 또다시 게이머들의 기대에 부흥할 수 있을까?
성능 상한선에서 또 한번 더 끌어올린 AMD 라이젠 9 7950X3D
AMD 라이젠 7000X3D 시리즈는 최상급인 AMD 라이젠 9 7950X3D와 7900X3D, 상위 제품인 라이젠 7 7800X3D가 각각 출시된다. 세 제품 모두 3D-V 캐시가 적용돼 각각 144MB, 140MB, 104MB의 캐시 메모리가 적용된다. 리뷰는 가장 성능이 높은 AMD 라이젠 9 7950X3D가 사용된다. 라이젠 9 7950X3D는 16코어 32스레드 기반의 멀티코어 프로세서로, 기본 4.2GHz, 최대 5.7GHz 속도로 동작한다. 동일한 16코어 32스레드의 라이젠 9 7950X와 비교하면 기본 동작 속도는 0.3GHz 낮은 반면 캐시 메모리는 64MB 더 높다. 또한 열설계전력(TDP)도 120W로 라이젠 9 7950X에 비해 50W 더 낮다.
게이밍 성능을 비교하기 위해 AMD 라이젠 9 7950X3D, 그리고 AMD 라이젠 9 7950X에 대한 성능을 각각 테스트했다. 테스트는 25페이즈 전원부를 갖춘 MSI의 고성능 게이밍 메인보드, MSI MEG X670E ACE가 사용됐으며, 지스킬 트라이던트 Z5 네오 8GB 메모리 두 개를 AMD 엑스포 기능으로 6000MHz까지 끌어올렸다. 그래픽 카드는 AMD 라데온 RX 7900 XTX를 조합했다. 바이오스 및 업데이트는 모두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된 상태로 진행했는데, 특히 칩셋 드라이버는 X3D 시리즈에 맞춰 게이밍 성능을 최적화하는 5.01.03.055 버전 이상을 사용해야 한다.
테스트는 연산처리 및 작업 능력을 확인하는 프로그램인 블렌더 3.4 벤치마크와 시네벤치 R23 버전을 각각 사용했으며, 게임은 오픈월드 게임인 레드 데드 리뎀션 2와 사이버펑크 2077, 1인칭 슈팅인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와 레이싱 게임인 니드포스피드:히트를 각각 진행했다. 다만 성능 자체는 그래픽 카드 등 하드웨어 조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동일 조건에서 AMD 라이젠 9 7950X3D와 7950X가 어느정도 차이가 나는지 수준으로만 보길 바란다.
맥슨 시네벤치 R23 벤치마크는 10분 간 특정 화상을 반복해서 렌더링하는 속도를 기반으로 점수로 환산하는 테스트다. 시네벤치 점수가 높을수록 맥슨 시네마 4D 등에서 더 빠른 처리 속도를 제공한다. AMD 라이젠 9 7950X가 획득한 점수는 다중 코어 3만7466점, 단일 코어 2천15점으로 확인되고, AMD 라이젠 9 7950X3D도 비슷하게 다중 코어 3만5426점, 단일 코어 2천41점을 획득했다. 라이젠 9 7950X3D의 동작 속도가 좀 더 빠르기 때문에 생산성 측면에서 약 6% 앞선다.
특정 3D 렌더링을 일분당 처리하는 속도를 통해 작업 성능을 확인하는 블렌더 3.4 테스트에서는 라이젠 9 7950X의 합계 전체 테스트 총합이 615.12초, 라이젠 9 7950X3D의 전체 총합이 571.41초로 확인됐다. 퍼센트로 환산하면 약 7.5%정도 차이난다. 생산성보다는 게이밍 성능 향상에 초점을 맞춘 제품인 만큼 성능 차이는 당연한 결과며, 이는 전작인 R7 5800X3D와 비슷한 결과다.
테스트 항목 중 가장 사양이 높은 오픈월드 게임, 레드 데드 리뎀션 2 벤치마크를 진행했다. FHD 해상도에 최고 옵션으로 진행한 테스트에서는 라이젠 9 7950X가 평균 140.9 프레임, 최소 86프레임을 획득했으며 라이젠 9 7950X3D는 평균 141.57프레임, 최소 106.7프레임을 획득했다. 최대 프레임의 경우 큰 차이가 없었으나, 최소 프레임은 거의 22%까지 차이가 난다. FHD 해상도 울트라 옵션으로 진행한 사이버펑크 2077 벤치마크 역시 라이젠 9 7950X가 평균 209.6프레임, 최소 56.7프레임인 반면에 라이젠 9 7950X3D가 평균 214프레임에 최소 73.8프레임을 나타내 거의 30%에 가까운 최소 프레임 향상을 보였다.
메모리 성능이나 그래픽 카드의 한계 등으로 인해 프레임 차이를 변별력 있게 확인할 순 없었지만, 병목 등으로 인해 떨어지는 최소 프레임 향상은 상당히 큰 차이를 보여주었다. 만약 60프레임 방어를 기준으로 한다면 7950X3D 기반 시스템이 훨씬 더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성능을 보여준다.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는 FHD 해상도에 울트라 옵션으로 설정한 뒤, 연습 모드로 진입해 평균 프레임을 확인했다. 해당 테스트에서 7950X는 평균 321.5프레임을 획득했으며, 7950X3D는 약 6.2% 더 높은 341.5프레임을 획득했다. 레이싱 게임인 니드포스피드:카본을 플레이한 결과에서도 FHD 최고 옵션으로 7950X이 평균 142프레임을 제공할 때, 7950X3D가 평균 158.1프레임으로 약 11%의 성능 차이를 보였다. 4K로 플레이하면 차이가 많이 나진 않겠으나, 고주사율 플레이 설정이라면 의미 있는 차이를 보여줄 수 있다.
게이머에겐 무한 매력, 생산성은 R9 7950X이 유리
AMD 라이젠 9 7950X3D 역시 전작인 R7 5800X3D와 마찬가지로 최대 성능보다는 게이밍 효율에 최적화한다는 콘셉트를 유지한다. 7950X 대비 동작 속도가 0.3GHz 더 낮다보니 생산성만큼은 7950X3D가 약 6% 더 낮지만, 게임만큼은 장르에 따라 최소 및 평균, 최대 프레임 전체에 대해서 약 5%에서 최대 30% 내외 수준의 성능 향상을 가져다준다. 하이엔드 급 프로세서에서 이 정도 성능 향상은 한 등급 수준의 차이다. 맹목적으로 성능이 향상되는 건 아니지만, 병목 등으로 인해 성능에 제약이 걸려있는 부분에서 보다 원활한 통신을 통해 성능 향상을 이끌어낸다.
열설계전력도 60W 더 적은 만큼 쿨링 솔루션에서도 다소 여유가 있고, 전력 효율도 조금 더 좋아서 고성능 그래픽 카드를 사용하더라도 파워서플라이의 전력 용량을 좀 더 안배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AMD AM5 소켓이 최소 2025년까지는 유지되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몇 년은 우수한 게이밍 성능을 누릴 수 있다. AMD 라이젠 9 7950X3D 및 7900X3D는 2월 28일을 기점으로 출시되며, 7800X3D는 4월 6일 출시된다. 가격은 성능에 따라 449달러에서 699달러로, 약 60만 원에서 88만 원대 사이가 될 전망이다.
동아닷컴 IT전문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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