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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무서운 새내기의 등장 '인텔 아크 A770·A750' 그래픽카드 - IT조선

최근 몇 년 간 PC 시장의 화두로 떠올랐던 인텔의 새 그래픽카드 ‘아크(Arc) 700 시리즈’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 2분기에 출시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에 비해 늦은 감은 있지만, 그만큼 가격대비 성능 면에서 ‘쓸만한 제품’으로 ‘새내기’의 등장을 알렸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엔비디아, AMD 외에 선택지가 하나 더 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인텔이 9월 말 이노베이션 행사에서 공식 발표한 그래픽카드는 ‘아크 A770’과 ‘아크 A750’으로 이들은 메인스트림급 라인업에 해당한다.

인텔 그래픽카드 ‘아크 A770’과 ‘아크 A750’ / IT조선 DB
인텔 그래픽카드 ‘아크 A770’과 ‘아크 A750’ / IT조선 DB
지난 6월, 보급형 그래픽카드 ‘인텔 아크 A380’을 탑재한 완제품PC가 중국에서 출시된 바 있으나 다소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던 만큼 이번 신제품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기대와 우려가 섞여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경쟁사 제품인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3060’에 비해 더 높은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췄다는 인텔의 공식 발표가 있었던 만큼, 소비자의 기대 또한 남다르다.

‘인텔 아크 A770·A750’의 특징은 무엇이고, 성능은 어느 정도인지 알아봤다.

인텔 그래픽카드 ‘아크 A770’이 장착된 PC / IT조선 DB
최신 기술 탑재된 ‘인텔 아크 A770·A750’

‘인텔 아크 A770·A750’은 6나노(nm)의 TSMC N6공정으로 제작됐고 PCI-Express 4.0 x16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인텔의 새로운 Xe HPG 마이크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됐고 XMX 엔진을 통한 인공지능(AI) 업스케이링 기술인 XeSS를 지원해 고해상도에서 안정적인 프레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AV1, VP9 코덱에서 디코딩 뿐만 아니라 인코딩도 지원해 내장 그래픽과 함께 전력을 능동적으로 조절함으로써 전력 효율을 높여준다. 인텔의 최신 코어 프로세서와 함께 사용했을 때 성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인텔 딥링크(Deep Link) 기술도 탑재했다.

인텔 그래픽카드 ‘아크 A770’ / IT조선 DB
인텔 그래픽카드 ‘아크 A770’ / IT조선 DB
보조전원으로 8+6핀을 사용하고, 출력 포트로 3개의 디스플레이 포트와 1개의 HDMI 포트가 제공돼 최대 4대의 모니터를 연결해 쓸 수 있다.
인텔 그래픽카드 ‘아크 A770’은 보조전원으로 8+6핀을 사용한다. / IT조선 DB
인텔 그래픽카드 ‘아크 A770’은 출력 포트로 3개의 디스플레이 포트와 1개의 HDMI 포트가 제공된다. / IT조선 DB
먼저 상위 모델에 해당하는 ‘인텔 아크 A770’은 32개의 Xe 코어와 32개의 레이 트레이싱 유닛, 512개의 인텔 XMX(Xe Matrix Extensions) 엔진 및 Xe 백터 엔진이 탑재됐다.
인텔 그래픽카드 ‘아크 A770’ GPU-Z 정보 / IT조선 DB
2100MHz의 GPU 클럭으로 작동하고, 최대 전력은 225W다. GDDR6 16GB와 8GB 용량의 메모리를 탑재한 제품이 각각 출시된다. 그 중 16GB 모델의 경우 17.5Gbps의 속도로 작동하고, 560GB/s의 대역 폭과 256비트(bit)의 인터페이스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레이 트레이싱 및 다이렉트X12 얼티밋(Ultimate), 불칸(Vulkan), 오픈GL/CL(OpenGL/CL)을 비롯해 H.264, AV1, XeSS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MSRP는 8GB 모델이 미화 기준 329달러, 16GB 모델이 349달러로 경쟁 제품이라 할 수 있는 지포스 RTX3060과 비슷한 수준이다.

‘인텔 아크 A750’은 28개의 Xe 코어와 28개의 레이 트레이싱 유닛, 448개의 인텔 XMX(Xe Matrix Extensions) 엔진 및 Xe 백터 엔진이 탑재됐다.

인텔 그래픽카드 ‘아크 A750’ / IT조선 DB
2050MHz의 GPU 클럭으로 작동하고, 최대 전력은 225W다. GDDR6 8GB 용량의 메모리를 탑재했으며, 16Gbps의 속도로 작동하고, 512GB/s의 대역 폭과 256bit의 인터페이스를 갖췄다.
인텔 그래픽카드 ‘아크 A750’ / IT조선 DB
인텔 그래픽카드 ‘아크 A750’ GPU-Z 정보 / IT조선 DB
앞서와 마찬가지로 레이 트레이싱 및 다이렉트X12 얼티밋, 불칸, 오픈GL/CL을 비롯해 H.264, AV1, XeSS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MSRP는 8GB 모델이 미화 기준 289달러로 동급 제품 대비 확실히 저렴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레퍼런스 모델인 ‘인텔 아크 A770 리미티드 에디션’은 기판을 비롯해 커버 곳곳에 RGB LED 바가 적용된 것을 볼 수 있다. 전원 인가 시 LED가 점등돼 튜닝용으로 사용하기에도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인텔 그래픽카드 ‘아크 A770’에는 RGB LED 바가 적용됐다. / IT조선 DB
경쟁 제품을 넘어서는 성능

‘인텔 아크 A770·A750’의 성능과 전력 소모량은 어느 정도인지 벤치마크 프로그램과 게임을 통해 알아봤다. ‘인텔 아크 A770’은 16GB 모델을 사용했으며, 비교 대상으로 엔비디아 지포스 RTX3060과 RTX3060Ti를 선정했다. 그래픽 드라이버로는 인텔 101.3435 버전을 사용했다.

인텔 그래픽카드 ‘아크 A770’이 장착된 PC / IT조선 DB

CPU : 인텔 12세대 코어 i9-12900F
MB : 기가바이트 Z690 게이밍X
RAM : 삼성 DDR5 4800MHz 16GB x2
SSD : NVMe 1TB
PSU : 정격 1000W
SW : 윈도우 11 Pro

먼저 ‘3D MARK 파이어스트라이크’를 구동한 후 그래픽 점수를 알아봤다. ‘인텔 아크 A770’은 3만3598점을 기록해 경쟁사 동급 모델은 물론 상위 모델에 해당하는 지포스 RTX3070과 견주어도 될 정도의 높은 점수를 보여줬다.

‘인텔 아크 A750’ 역시 3만252점의 높은 점수를 기록해 지포스 RTX3060 보다 무려 40%나 앞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당초 ‘인텔 아크 A770’이 RTX 3060과 동급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3D MARK 결과만 놓고 본다면 상위 모델을 훌쩍 뛰어넘는 제품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인텔 그래픽카드 '아크 A770·A750'과 지포스 RTX3060, RTX3060Ti의 3D MARK 파이어스트라이크 결과 / IT조선 DB
다음 ‘3D MARK 타임스파이’를 구동한 후 그래픽 점수를 측정했다. 앞서 파이어스트라이크 테스트와 마찬가지로 ‘인텔 아크 A770·A750’은 경쟁 제품을 압도하는 높은 성능을 보여줬다. 특히 ‘인텔 아크 A770’의 점수는 1만2839점으로, RTX3060에 비해 무려 46%나 높다.
인텔 그래픽카드 ‘아크 A770·A750’과 지포스 RTX3060, RTX3060Ti의 3D MARK 타임스파이 결과 / IT조선 DB
다음으로 ‘사이버펑크 2077’을 FHD의 해상도에서 울트라 옵션으로 구동한 후 평균 프레임을 알아본 결과 3D MARK 테스트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지포스 RTX3060Ti가 80.2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가운데, ‘인텔 아크 A770’이 64.2점, ‘인텔 아크 A750’은 60.7점을 기록했다. 지포스 RTX3060은 63.8점으로 사실상 ‘인텔 아크 A770’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텔 그래픽카드 ‘아크 A770·A750’과 지포스 RTX3060, RTX3060Ti의 ‘사이버펑크 2077’ 프레임 테스트 결과 / IT조선 DB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를 FHD의 해상도에서 최고 옵션으로 구동한 결과 역시 비슷했다. 지포스 RTX3060Ti가 가장 높게 측정됐고, 아크 A770은 근소한 차이로 RTX3060을 앞섰다. A750의 경우 다른 제품보다 프레임이 다소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인텔 그래픽카드 ‘아크 A770·A750’과 지포스 RTX3060, RTX3060Ti의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 프레임 테스트 결과 / IT조선 DB
쉐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를 FHD에서 구동한 결과 지포스 RTX3060Ti가 압도적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고, A770은 지포스 RTX3060을 소폭 앞서는 것을 볼 수 있다.
인텔 그래픽카드 ‘아크 A770·A750’과 지포스 RTX3060, RTX3060Ti의 ‘쉐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 프레임 테스트 결과 / IT조선 DB
끝으로 해당 제품들의 전력 소모량은 어느 정도인지 시스템 전체의 전력량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알아봤다. 테스트는 3D MARK를 구동한 후 전력 소모량이 가장 많은 구간을 기록했다.

앞서 언급했듯 ‘인텔 아크 A770·A750’의 TBP는 225W다. 지포스 RTX3060이 170W, RTX3060Ti가 200W 수준임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높은 편이다.

테스트 결과 또한 이러한 수치를 반영하고 있다. 아크 A770이 316W로 가장 높게 측정됐고, A750도 305W로 꽤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지포스 RTX3060은 267W로 측정돼 상대적으로 낮은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차이라 할 수 있으나, 소위 말하는 와트당 성능에 있어서는 지포스가 앞선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인텔 그래픽카드 '아크 A770·A750'과 지포스 RTX3060, RTX3060Ti의 전력 소모량 비교 결과 / IT조선 DB
'인텔 아크 A770·A750' 출시 가격이 관건

‘인텔 아크 A770’은 경쟁 제품이라 할 수 있는 지포스 RTX3060과 비교해 대부분의 게임에서 소폭 높은 성능을 보여줬다. 물론 그 차이가 그리 크지는 않기에 압도적으로 뛰어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성능은 충분히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메인보드 PCIe 슬롯 연결 부분 / IT조선 DB
‘인텔 아크 A750’ 역시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역시 RTX3060 보다는 프레임이 소폭 떨어지기는 했으나, 고사양의 게임을 FHD의 해상도에서 무난하게 플레이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갖췄음이 확인됐기에 가격대비 성능 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다만 드라이버의 안정화 및 전력 소모량에 대한 부분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가장 일반적인 테스트 프로그램으로 사용되는 3D MARK에서 경쟁 제품을 압도했던 반면, 게임에서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여주었다.

또한 일부 게임에서 레이 트레이싱 실행 시 프레임이 일정치 않은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이 역시 드라이버의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관건은 출시 가격이다. MSRP(생산자권장가격)는 경쟁 제품과 비교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지만 환율 및 물가 상승 등의 외부 요인을 감안한다면, 실제 출시 가격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일 A770이 지포스 RTX3060과 근접한 수준으로 판매가 된다면, PC 시장의 판도를 뒤흔드는 다크호스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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