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호
이광호는 자신을 다양한 창작물을 만드는 사람이라 표현한다. 그는 조명과 가구, 공간 등 다양한 아이템을 창작하고 공간 작업과 프로젝트 기획자로 범위를 넓혀 무한한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PVC를 엮어 만드는 매듭 시리즈가 대표 작품. 펜디, 스와로브스키, 젠틀몬스터, 최근엔 보테가 베네타와 디올, 리모와 등 국내외 유명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했다.
Q 금속과 석재, PVC 등 당신의 창작물에선 다양한 소재와 물성이 유독 강조된다. 작업 시 재료를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A 모든 창작자들은 공통적으로 다양한 재료를 다루는 것에 흥미가 있지 않을까. 대학 시절 금속공예를 전공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금속 작업을 하게 되었다. 지금껏 다뤄보지 않은 재료는 기회가 될 때마다 사용해보려고 노력한다. 물성 자체가 주는 다양한 영감이 창작의 방향을 정해주기도 한다. 재료의 물성으로 인해 작업 결과가 새롭게 바뀌기도 하니까.
Q 창작물의 공통적인 핵심 요소가 있다면?
A 각각의 재료가 가진 특성에 맞게 다양한 가능성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여러 시도를 거쳐 소재의 특성을 극대화하는 형태를 찾는 것. 그런 것이 핵심이라 생각한다.
Q 최근 디올 성수 팝업 스토어에 작품을 전시했다. 어떤 작품인가?
A 전시용 작업이라기보다는 실제로 사람들이 앉을 수 있게 만들었다. 폴리스티렌 폼 소재를 사용했는데, 쉽게 말해 스티로폼 덩어리다. 스티로폼 덩어리를 깎아 마치 풍화 작용에 의해 침식된 바위를 형상화하고, 표면을 코팅했다.
Q 디올 팝업 행사에 참여한 계기는 무엇인가?
A 디올 측에서 먼저 연락이 왔다. 디올 본사에서 직접 이메일을 보내왔고, 국내 담당자와 교류하며 참여하게 되었다. 원래부터 나의 작업을 좋아했다고 하더라. 홈페이지에 있는 작업을 모두 레퍼런스로 삼았고, 그중 스티로폼을 사용한 결과물을 원했다.
Q 작업 기간과 과정은 어떠했나?
A 3개월 정도 걸렸다. 표현하고자 하는 형상을 만들기 위해 수없이 반복해서 스티로폼을 깎았다.
Q 작년 새롭게 공개한 보테가 베네타의 디지털 매거진, 그리고 신세계백화점 죽전 매장과 협업을 진행했다. 협업 스토리가 궁금하다.
A 디지털 매거진 프로젝트는 매거진 작업을 맡은 보테가 베네타 아트 디렉터 안드레아 에반젤리스타가 PVC 의자 작업을 긍정적으로 보고 연락해왔다. PVC 튜브를 이용한 작업물을 원했다. 평소 사용하는 나의 짜임 방식으로 보테가 베네타의 옷을 두 종류 만들었다. 옷을 만드는 건 처음이어서 새롭기도 했고 동시에 어려웠다. 작업 기간은 두 달 정도 걸렸다.
죽전 신세계백화점 보테가 베네타 매장을 위해서는 3D 프린트 기술을 이용해 녹색 벽과 기둥을 만들었다. 마찬가지로 새로운 시도이기도 했고, 큰 규모의 작업이기 때문에 마지막 완성 직전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다.
Q 다양한 협업이 본인에게 긍정적으로 미친 영향은 무엇인가?
A 좋은 협업은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준다. 개인 작업에도 색다른 자극과 영감을 준다.
Q 협업했던 브랜드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브랜드 하나를 꼽아보자면?
A 하나만 고르기는 어렵다. 그래도 고른다면 디올과 보테가 베네타. 가장 최근에 했던 프로젝트이기도 하고, 단순 이벤트성이 아닌 공간 특성에 맞춰 진행한 작업이라 더 기억에 남는다.
Q 또 다른 패션 브랜드와 협업한다면 어떤 브랜드와 하고 싶나?
A 좋아하는 패션 브랜드가 많아서 기회가 될 때마다 지속적으로 협업하고 싶다. 해당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고 동시에 끊임없는 도전이 되기 때문이다.
Q 향후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A 항상 그랬듯이 큰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지금 하고 있는 작업, 그리고 새롭게 하게 될 작업에 대한 고민,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매 순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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