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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우주정거장 '포인트 니모'에 추락시킨다” - 세계일보

나사 “2031년 남태평양서 폐기 계획”
2030년 이전 새 정거장에 역할 넘겨

420㎞ 상공에 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은 2031년 지구로 추락해 남태평양에서 최후를 맞을 전망이다.

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이 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국제우주정거장 전환 보고서’에 따르면 나사는 2030년 말까지 ISS를 운영한 뒤 이듬해인 2031년 ‘포인트 니모’(point nemo)로 알려진 태평양에 추락시켜 폐기할 계획이다.

지난 1998년 발사된 ISS는 19개국 출신 우주비행사 200여명이 머물렀고, 20여 년간 227해리(약 420㎞) 궤도를 계속 돌았다. 지난해 말 나사는 2024년까지 운용할 예정이었던 ISS의 수명을 2030년까지 늘리기로 했다. 2030년 이전에 민간 우주개발 업체가 새 우주정거장을 쏘아 올리면 ISS는 그간 맡아온 역할을 넘겨주고 물러나겠단 계획이다.

CBS방송에 따르면 ISS는 2026년 10월부터 고도를 서서히 낮춰 2031년 1월 포인트 니모에 추락할 예정이다. ISS가 본 궤도에서 벗어나 안정적으로 떨어지기 위해선 러시아 무인화물우주선 프로그레스 3대의 도움이 필요하다.

포인트 니모는 쥘 베른의 소설 ‘해저 2만리’에 나오는 잠수함 선원의 이름을 땄다. 뉴질랜드와 남미 대륙, 남극 대륙 사이 남태평양 한복판에 위치했다. 가장 가까운 섬(두시섬)과의 거리도 2688㎞에 달할 만큼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ISS가 추락해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 남태평양 환류라는 해류가 영양분이 이 지역에 도달하는 것을 방해하고, 육지에서 유출되는 영양분이 닿기에도 너무 먼 거리라 바다생물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지리적 이점 때문에 포인트 니모는 ‘인공위성의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인공위성이 생애를 마감한 곳이기도 하다. 1971년 이후 263개 이상의 우주 파편이 이곳에 수장됐고,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도 이곳에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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