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크래프트’ 장-루이 콘스탄자
장애인 아들 부탁에 로봇 수트 개발
“10년 안에 휠체어 없어질지 몰라”
장-루이가 원더크래프트를 창업해 외골격 로봇 개발에 나선 건 “아빠, 걷게 해주는 로봇 만들어줘요”라는 오스카의 부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BBC 인터뷰에서 “오스카가 어느 날 나에게 ‘아빠는 로봇 엔지니어니까 나 같은 사람도 걸을 수 있게 하는 로봇을 만들어보는 건 어때요’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도 “원더크래프트 공동 창업자들에겐 휠체어와 관련한 가까운 이들의 히스토리가 각자 있다”면서 “나에게는 가까운 사람이 아들 오스카”라고 썼다.
10년 전 자전거 사고로 걸을 수 없게 된 케빈 피에트(33)도 원더크래프트의 일원이다. 그는 로봇 수트를 입고 주방에서 요리한 저녁 식사를 들고 거실로 걸어오는 모습을 선보였다. 한 손엔 리모컨을 든 케빈은 로이터에 “로봇 수트의 원리는 신체 원리와 매우 비슷하다”며 “뇌에서 머리로 신호를 보내는 대신 리모컨이 다리에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스카가 로봇의 도움으로 걸을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적지 않다. 장애인들이 일상생활에서 착용하기엔 로봇이 무겁고 비싸기 때문이다. 원더크래프트가 개발한 이 로봇은 현재 프랑스·룩셈부르크·미국의 병원에 재활 훈련용으로 수십 대가 판매됐다. 가격은 개당 17만6000달러(약 2억원). 원더크래프트의 다음 목표는 이보다 훨씬 가볍고 저렴한 개인용 로봇 수트 개발이다.
외골격 로봇 개발은 세계적으로 본궤도에 오른 상태다. 기업들이 개발하는 외골격 로봇은 장애인 보행 보조기나 재활 치료, 작업 보조 등 용도는 다양하지만, 더 가볍고 저렴한 로봇 개발이라는 목표로 향하고 있다. 장-루이는 “앞으로 10년 안에 휠체어는 훨씬 (그 수가) 적어지거나 없어질지 모른다”고 말했다. 기사 및 더 읽기 ( “아빠, 걷게 해주는 로봇 만들어줘요” - 중앙일보 - 중앙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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