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정균화 칼럼] '시간의 본질' - 아시아타임즈

2024년 01월 28일 일요일
위로가기 버튼
[정균화 칼럼] ‘시간의 본질’

advertisement

image
정균화 명예회장, 교수

advertisement

“또 한해를 맞이했다. 시간은 우리와 무관하게 그저 외부에서 흘러가는가? 시계바늘이 가리키는 시간과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시간은 동일한가? 우리의 몸과 마음이 시간을 느끼는 방식은 어떻게 다른가? 어째서 즐거운 시간은 금방 지나갈까? 시간과 관련한 커다란 의문 중 하나는 왜 시간이 같은 속도로 흐르지 않느냐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수많은 문제들이 여기서 비롯하는 것일 수도 있다. 대체 왜 회의 시간은 지루하고 일요일 오후는 금방 지나가는 걸까? 지루한 시간은 빠르게, 즐거운 시간은 천천히 흐르면 삶이 훨씬 즐겁지 않겠는가!”

이런 현상은 우리의 뇌가 시간을 측정하는 방식 때문에 생겨난다. 뇌는 주위 환경의 변화와 유입되는 정보의 양에 따라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를 감지한다. 즐겁고 신나는 일을 할 때는 뇌가 주위 환경의 변화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지금 몰입하고 있는 일 이외의 다른 자극에 관심을 두지 않으니 정보량이 적어지고 그로 인해 뇌가 체감하는 시간, 즉 내면의 시간이 빨라진다. 친구들과 즐겁게 수다를 떨 때 시간이 유난히 빨리 지나가는 건 그런 이유에서다. 영화나 게임에 푹 빠져 있다가 나중에야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말하게 되는 이유 역시 마찬가지다. 시간의 숨겨진 비밀을 “슈테만 클라인의 안녕하세요, 시간입니다.”에서 찾아서 알려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시간의 비밀을 파헤치고자 자기 자신을 실험 대상으로 삼은 사람이 있다. 1962년, 스물세 살의 프랑스 청년 ‘미셸 시프레’는 남 알프스의 빙하 동굴에서 시계 없이 두 달간 생활해보기로 한다. 세상과 완전히 격리된 어두운 공간에서 자신의 시간감각이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다. 밖에서 전화로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전해 듣던 친구들은 그가 24시간, 30분 주기로 생활하고 있음을 알았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동굴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시간감각을 잃어버린 상태가 되였다. 10분정도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30분이 지나 있기도 했고, 잠깐 눈을 붙였다고 생각했는데 8시간이 훌쩍 지난 적도 있었다. 마지막 날 친구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동굴로 내려왔을 때 그는 어리둥절했다. 그의 계산에 따르면 실험이 끝날 때까지 아직 25일이나 남아 있었던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우리의 몸과 마음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시간을 느끼기 때문이다. 우리의 몸속에는 시계가 숨어 있다. 우리는 이 ‘생체시계’가 만들어내는 신체의 시간에 따라 졸리기도 하고 잠이 깨기도 하며, 활발해지기도 하고 나른해지기도 한다. 이 시계는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채 몇 분도 달라지지 않는다. 따라서 각자의 생각과 태도에 따라 내면의 시간이 흐르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다. 시간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著 카를로 로벨리’에서 알려준다.

‘우리가 이곳에서 경험하는 시간과 우주의 시간은 다른 것일까?’, ‘왜 과거는 떠올릴 수 있고 미래는 떠올릴 수 없을까?’와 같은 질문들에 대한 충실한 답변을 담고 있다. 즉, 우주에는 단 하나의 유일한 시간이 존재하지 않고, 시간은 과거에서 미래를 향해 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도 아니며, 규칙성을 가지고 일정하게 흐르는 것이 아니라는 것. 이 모든 것은 시간에 관한 우리의 지각 오류가 만든 산물이자 지구라는 환경의 특수성, 근사성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한다. 우리가 시간에 대해 가지고 있는 통념은 ‘유일성’, ‘방향성’, ‘독립성’으로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우주에 유일한 단 하나의 시간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또 시간은 과거에서 미래를 향해 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시간은 다른 어떤 존재의 영향을 받지 않고 규칙적이고 일정하게 흐르는 것으로 여긴다. 시간의 특징적인 양상들 하나하나가 우리의 시각이 만든 오류이고, 근사치들의 결과물이다. 유일하다고 생각한 ‘시간’이라는 양은 시간들의 거미줄 속에서 산산조각 난다. 우리 주위에는 현재가 있지만 멀리 있는 은하에는 그것이 ‘현재’가 아니다. 그렇다. 이론상 세계표준 시각은 영국 런던 그리니치 천문대의 정오에 태양이 그리니치 자오선을 가로지를 때 시간이다. 지구 때문에 그 타원궤도 속 운동 속도는 평균하지 않고 이것은 실제적인 태양시 차이와 16분 정도 차이를 보인다. 결국 우리는 ‘우리’의 관점, 세상의 작은 일부 인 인간의 관점에서 시간의 흐름 속에 있는 세상을 본 것일 뿐이다. 우주의 시간 즉 ‘시간의 본질’에 대한 이해에 한 발짝 더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은 인간이 쓸 수 있는 가장 값진 것이다.”<테오프라스토스>

image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SH, 주택 13만 가구 등 자산 공개…추정시세 약56조원

SH 보유 임대주택 13만3697가구 건물·토지 추정시세 55조9660억원 추가 공개한 토지 등 장부가액 4조원 [아시아타임즈=이재성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천만 서울시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투명경영, 열린행정을 실천하기 위해 공공임대주택과 토지·상가 등의 자산내역을 공개했다. SH공사는 보유 중인 공공(임대)주택 13만3697가구와 토지·상가 등의 자산내역을 누리집(홈페이지)에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SH공사는 대한민국 공기업 중 최초로 지난 2022년 3월 주택, 건물, 토지 등 보유 자산을 전면 공개하겠다고 선언한 뒤 △1차 장기전세주택 2만8000여 가구 △2차 아파트 10만2000여 가구 △3차 매입임대주택 2만2000여 가구 △4차 공사 보유 주택·건물 13만1160가구 등의 내역을 차례로 공개한 바 있다. 이번 5차 공개에서는 기존 공개한 공공(임대)주택 13만3697가구의 자산내역을 현행화하고 토지 20지구 34단지 60필지, 상가 7단지 3472가구, 건설 중인 자산 57단지를 추가 공개했다. 공개 내역을 보면 SH공사가 보유한 공공(임대)주택 총 13만3697가구의 취득가액은 약 23조2755억원이다. 장부가액은 약 19조5053억원 공시가격은 약 38조6165억원이다. 추정시세는 55조9660억원으로 공사가 적용한 '2023년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 평균 69.0%(공동주택)을 반영한 금액이다. 이번에 추가 공개한 토지 등 자산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20지구 98단지 60필지 3472가구 규모로 장부가액은 3조9879억원 수준이다. 토지는 20지구 34단지 60필지 2조7071억원, 분양·임대상가의 경우 7단지 3472가구 2958억원, 건설 중인 자산의 경우 57단지 9850억원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우리 공사의 주인 '천만 서울시민'이 언제든 SH공사의 자산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시민 소유의 자산인 공사 보유 자산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자산 현황 등 공공데이터를 지속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부현황 자료는 건설임대주택, 장기전세주택, 매입임대주택 등으로 구분됐으며 SH공사 누리집→정보공개→SH행정정보공개→'공사 자산공개'와 'SH주택정보'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가 소득 제고' 승부수…강호동 농협 회장 '의미와 숙제'

농협중앙회, 25일 선거 열어 차기 회장 선출 결선 진검승부…농촌 마음 움직인 '정책 대결' 농협법·기후변화 등 과제 산적…'해결사' 되나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차기 농협 회장에 강호동 합천율곡농협 조합장이 최종 당선됐다. 17년만에 직선제로 치러진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만큼 의의가 크다. 그는 200만 농업인의 소득 제고와 농협의 역할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농협이 농촌 수익 확대의 선봉장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지만, 취임 후 해결할 과제도 만만찮다. 28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지난 25일 제25대 농협중앙회장에 강호동 후보가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7년 이후 17년만에 치러진 직선제 선거를 통해 선출된 회장이다. 20년만에 등장한 경남 출신 회장이기도 하다.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치러진 결선 선거에서 강 당선인은 전체 유효 투표 1247표 중 781표(62.6%)를 얻어 당선됐다. 당시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결선투표를 재차 열어 회장을 선출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올해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불확실성으로 뒤덮였다. 당시 당선이 유력했던 후보는 강 당선인을 포함해 세명이 점쳐쳤다. 실제 선거는 1차 투표를 진행한 다음, 상위 득표자 두명이 다시 결선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어졌다. 차기 회장직을 둘러싼 경쟁이 심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회장 선거 향배가 오리무중에 빠지면서 투표는 '정책 대결'로 이어졌다. 강 당선인이 다른 후보들을 앞지르고 차기 회장의 명예를 짊어질 수 있었던 배경은 선거 과정에서 농업인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공약을 내세운 덕분이라는 평가다. 강 당선인은 경남 합천율곡농협에서 5선 조합장을 지내며 농업 현장에 대한 이해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그의 공약은 하나로유통, 농협홍삼 등을 보유한 경제지주와 중앙회의 통합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그는 후보 시절 회장으로 선출되면 지역 농축협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무이자 자금 규모를 20조원으로 늘리고, 농협상호금융 방향성을 '농축협 수익센터'로 설정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또 농협상호금융 독립법인화를 추진하고 농협금융지주와의 사업경합 문제도 해소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지방에서 영업중인 농축협 조합과 농협은행 지점이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면서 서로 고객 확보 경쟁에 나서는 상황이 비효율적이라는 인식이다. 이를 위해 강 당선인은 '농협금융 농축협 공개'를 공약하면서 농협중앙회가 보유한 농협금융 지분에 농축협이 2대 주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농축협이 농협금융 경영에 참여하면 문제해소가 가능하다는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자 간 정책 대결로 회장에 당선됐지만 향후 과제도 만만찮다. 우선 이성희 현 회장이 추진했던 농협법 개정안을 다시 추진해야 한다. 앞서 이 회장은 농촌지원금 확대와 회장 연임안의 내용을 담은 농협법 개정안을 추진했지만 최종 무산됐다. 걸림돌이 된 것은 회장 연임안이다. 현재 단임제인 회장직을 연임제로 바꿔 최장 8년간 농협을 대표하는 직책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었다. 이를 이 회장 본인부터 소급 적용하는 안이 추진되면서 '셀프 연임' 논란이 불거졌다. 제도를 개정하는 국회에서도 찬반 여론이 팽팽한 개정안이었다. 다만 농협법 개정안 내부에는 농민들의 소득 보완을 위한 각종 보조금과 지원책 확대 내용도 포함돼 있어 농업인 소득 제고를 내세운 강 당선인 입장에서는 필수불가결한 법안이다. 오는 4월 국회가 새로 구성된 이후 농협법 개정안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스마트팜 등 디지털 혁신농업 추진 활성화도 과제다. 농협은 현재 노지에서 생육하는 방식의 농업 대신 스마트팜을 활용해 먹거리와 고소득작물을 생육하는 농업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스마트팜 보급과 활성화 실적이 적다는 점에서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 타격은 계절적 이슈에 취약한 농업사회에 중대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매년마다 태풍과 화재, 지진 그리고 폭설로 농업 현장이 중대한 위협에 빠진 형국이다. 축산 현장도 럼피스킨병,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신종 전염병으로 근심에 빠져 있다. 강 당선인 스스로 '농촌농협 조합장'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전국 농업현장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덜겠다고 강조한 만큼, 직선제로 선출된 그의 행보의 존재감이 매우 중요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강 당선인은 오는 3월 농협중앙회장에 공식 취임한다. 농협 관계자는 "강 당선인은 합천율곡농협 조합장으로 재직하면서 전국 농협활동에 주력했고, 농협중앙회에서도 이사로 활동하면서 농촌현장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는 역할을 맡았다"며 "정책적 대안을 내세우는 방식으로 회장에 당선된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농촌 애로사항 해결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 1.3조 대어 '부산 촉진2-1' 재개발 따냈다

부산 재개발 수주로 올해 마수걸이 성공 지상 69층, 아파트 1902가구 등 조성 투트랙 전략…주차대수 1.8대 확보 [아시아타임즈=김미나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부산 진구 범전동일대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며 올해 정비사업에서 첫 수주 깃발을 꽂았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부산 '시민공원 주변 재정비촉진지구 촉진2-1구역'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누르고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시공사 선정 안건에 대한 조합원 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297명이 참석해 포스코이앤씨가 171명(58%), 삼성물산 124명(41%), 기권·무효 2명(1%)로 포스코이앤씨가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은 부산진구 범전동 일대에 위치한 구역면적 13만6727㎡에 지하 5층~지상 69층, 아파트 1902가구, 오피스텔 99실,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12월 15일 시공사 선정 입찰에 포스코이앤씨와 삼성물산이 참여했다. 양사는 각각 공사비로 총 1조3274억원과 1조3559억원을 제안했다. 포스코이앤씨는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제안하며 기존 브랜드인 '더샵'과의 차별화를 선언했다. 여기에 세계적인 명품인 독일산 VEKA 창호를 조합원 가구에 적용했으며 이탈리아산 주방가구, 독일산 수전과 세라젬 안마의자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마감재 선정에 차별성을 두었다. 또한 조합 필수 사업비에 대해 '전액 무이자'를 제안했다. 현금청산과 보상금을 제외한 필수사업비 전액이 무이자로 이에 대한 이자는 포스코에서 직접 부담하는 조건이다. 사업촉진비는 1240억을 제안해 조합원 가구당 4억원에 달하는 지원을 약속했다. 이는 지난 2020년 포스코의 대연8구역 수주 시 화제가 되었던 조건으로 실제 대연8구역 조합원들에게는 민원처리비 항목으로 세대당 평균 3000만원과 함께 유지보수비 명목으로 추가 사업비가 지급됐다. 이에 더해 포스코이앤씨는 이주비 LTV 100%, 골든타임분양제, 아파트·오피스텔 100% 대물변제, 환급금 조기지급 등 촉진2-1구역 조합원의 개발이익을 극대화하는 사업조건을 다수 제안했다. 이어 이주, 철거기간동안 인허가를 득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조합의 사업 지연없이 2026년 2월 착공을 약속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부산 최초로 적용한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에 걸맞는 주거 명작을 촉진2-1구역 조합원 분들께 선사하겠다"며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에 이은 또 하나의 랜드마크 건설로 부산지역 도시정비시장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의 목소리

더보기 아이콘

Adblock test (Why?)

기사 및 더 읽기 ( [정균화 칼럼] '시간의 본질' - 아시아타임즈 )
https://ift.tt/nDjxlQb
과학/기술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정균화 칼럼] '시간의 본질' - 아시아타임즈"

Post a Comment

Powered by Blo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