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차가 없는 한국
G바겐 픽업트럭 등장
전 세계 10대뿐이라고
국토부에 따르면 대당 3억 원을 초과하는 초고가 승용차 누적 등록 대수가 6천여 대에 달한다.
기본 4억 원대에서 시작하는 롤스로이스의 경우 판매량이 매년 늘어 작년에는 중국에 이어 아시아 판매량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만큼 국내에서는 다양한 고가 차량을 볼 수 있다. 슈퍼카, 럭셔리카는 물론 튜닝 전문 업체에서 출시한 컴플릿카도 포함된다. 특유의 투박한 디자인으로 인기인 메르세데스-벤츠 G바겐 기반 픽업트럭 튜닝카가 국내에서 포착돼 눈길을 끈다.
브라부스 900 XLP
놀라운 수준의 덩치
네이버 남차카페에 의문의 G바겐 사진이 올라왔다. 일반적인 모델과 다르게 트렁크 부분이 픽업트럭 적재함으로 변경됐으며, 삼각별 자리에는 ‘B’ 형태의 엠블럼이 붙었다. 해당 차량의 정체는 브라부스(Brabus) 900 XLP다. 브라부스는 벤츠 차량을 전문으로 하는 고성능 튜닝 브랜드다.
순정 상태로도 상당한 포스를 뽐내는 G바겐이지만 한층 우락부락해진 외모가 특징이다. D 필러와 쿼터 글라스를 삭제해 트렁크가 적재함으로 바뀌었으며, 테일게이트는 기존과 같이 왼쪽으로 열린다.
차체 크기는 전장 5,327mm, 전폭 2,100mm, 전고 2,264mm, 휠베이스 3,390mm로 대폭 커졌다.
대폭 업그레이드된 성능
최고 출력 무려 900마력
럭셔리 픽업트럭 튜닝카답게 호화로우면서도 개성 넘치는 실내가 특징이다. 스티어링 휠 스포크와 송풍구, 페달, 도어 트림 등 곳곳에 ‘로켓 레드(Rocket Red)‘ 색상으로 포인트를 줬다. 센터패시아, 대시보드는 탄소 섬유로 마감했다. 가죽 시트에는 커스텀 퀼팅 패턴과 해당 업체 CEO의 서명이 자수로 들어갔다.
기존 AMG G63에는 4.0L V8 트윈 터보 엔진이 탑재된다. 브라부스는 배기량을 4.5L로 키우고 터보차저와 배기 시스템을 손봤다. 그 결과 최고 출력이 기존 585마력에서 900마력으로 훌쩍 뛰었다. 최대 토크는 127.4kg.m에 달한다. 덕분에 육중해진 덩치에도 불구하고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4.4초 만에 도달하는 가속력을 자랑한다. 최고 속도는 안전을 위해 210km/h로 제한됐다.
오프로드 성능도 강화
중고 시세가 10억 원대
오프로드 주행 성능도 강화했다. 전륜 더블 위시본, 후륜 멀티 링크였던 서스펜션을 모두 포털 액슬로 변경했다. 차축과 휠 사이에는 기어를 추가해 최저 지상고를 490mm까지 끌어올렸다. 차체 하부에는 엔진, 변속기, 연료 탱크 등을 보호할 언더 커버를 덧댔다. 지붕 위에 추가된 LED 조명과 루프랙은 오프로드 환경에서 활용도를 높여준다.
브라부스 900 XLP는 전 세계 10대 한정 판매됐다. 그중 한 대가 한국에 있는 셈이다. 가격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70만 달러(약 9억 원)에 판매된 것으로 전해진다. 워낙 수량이 적어 희소가치가 높은 만큼 중고차 시세는 95만 달러(약 12억 3천만 원) 수준까지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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