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주 공간에서 지구로 보낸 영상이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 UHD급 고화질 상태로 지상 광대역 인터넷보다 빠른 속도로 심우주와 지구 간 통신이 가능해진 셈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10월 발사된 탐사선 '프시케'에 실어 보낸 영상을 지난 11일 지구에서 수천만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지구로 전송, 스트리밍하는 데 성공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지구로 전송된 영상은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직원의 반려 고양이 ‘테이터스’가 레이저 빛을 따라다니며 노는 영상이다. 지구로 전송돼 고화질로 실시간 재생됐다.
영상 전송 당시 프시케는 지구와 1900만마일(약 3058만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다. 이는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약 80배에 해당하는 먼 거리다. 이처럼 먼 거리에서 전송한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이 영상은 UHD급 고화질 상태로 지상 광대역 인터넷보다 빠른 속도로 전송됐다. 지구에 도달하는 데 걸린 시간은 101초였으며 초당 267Mb(메가비트)의 속도로 전송됐다.
미국 팔로마 천문대의 헤일망원경이 영상 데이터를 수신받아 제트추진연구소로 전송해 실시간 재생이 이뤄졌다. 천문대에서 연구소로 전송된 시간이 우주에서 천문대로 전송된 시간보다 오래 걸렸을 정도로 빠르게 우주에서 지구로 빠르게 전송됐다.
이번 전송은 ‘D.S.O.C.’라는 심우주 광통신 기술로 수행됐다. 먼 거리에서 빠른 속도로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전송하기 위해 개발된 레이저 통신 기술이다. NASA는 프시케를 통해 3억9000만km 떨어진 곳에서의 통신 가능성도 시험해나갈 계획이다. 이는 지구와 태양 사이 거리의 2배가 넘는 거리다.
팸 멜로이 NASA 부국장은 “이번 성과는 미래에 필요한 우주 데이터 전송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광통신을 발전시키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확인한 것”이라며 “대역폭을 증가시키는 것은 미래 탐사와 과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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