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체력 확실히 다진 애즈락
에즈윈, 디앤디컴에 이어 대원씨티에스도 합류
가격 경쟁력 확실히 높여 상품성 두각
동급 하드웨어 성능, 하지만 최저가!
"껍데기만 타다가 꺼져버리는 식으로 어설픈 젊음을 보내고 싶지는 않아. 비록 한순간일지언정 눈부실 정도로 새빨갛게 타오르는 거야" 전설적인 권투 만화 ‘내일의 죠’의 주인공인 허리케인 죠가 남긴 명대사다. 죠는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가기 위한 자세를 말하고 있다. 비록 마지막에는 새하얀 잿가루만 남는다고 하더라도,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말할 수 있는 삶에 미련이란 없다.
그런데 그런 삶은 그냥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삶을 후회 없이 불태우기 위해서는 집념과 투지가 있어야 한다. 집념은 목표를 향해 올곧게 나갈 수 있는 자세, 투지는 모든 것을 불사르며 끝없이 싸울 수 있는 자세다.
이 두 가지를 얻기 위해서는 처절한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우선은 기초 체력부터 제대로 다져야 한다. 그런 허리케인 죠의 자세를 닮은 PC 제조사가 있다. PC 하드웨어 업체 제조사인 애즈락이다. 2023년 기초 체력을 다지며 시동을 걸었다. 2024년에는 불굴의 집념과 투지로 국내 PC 하드웨어 시장을 뜨겁게 불태우려 한다.
# 시장의 요구와 메인보드의 안정성에 중점을 둔다
애즈락은 전문 메인보드 제조회사로 연구개발 인력이 회사 전체 인원의 80%에 달하며, 해당 인력이 전 세계 온라인/오프라인(세미나, 포럼, 워크숍)을 통해 시장의 의견과 피드백을 수집한다. 실용성과 사용 편의성에 중점을 두고 제품을 개발한다.
그런 애즈락은 타 제조사와는 떡잎부터 좀 달랐다. 초반에는 태어난 김에 사는 모 연예인처럼 기행으로 유명했다. 사실 기행이라기보다는 특별한 시도라 표현하는 것이 더 알맞을 것 같다. 정말로 특별한 시도를 많이 했다.
CPU 슬롯을 두 개 장착해 구형 펜티엄과 코어 2 듀오를 한 메인보드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만든 메인보드, AGP와 PCIe를 모두 쓸 수 있는 메인보드, DDR과 DDR2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던 메인보드, 인텔 메인보드에 확장 기판으로 AMD CPU 사용 가능. 굉장히 화려하다.
그런 애즈락의 도전정신은 PC 마니아들에게는 어떻게 받아들여졌을까? 대부분 흥미로워했다. 또한, 단순히 특별한 시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진지하게 접근하더라도 실용성이 있는 제품군이 상당히 많아 소비자의 선택지를 크게 넓혔다. 덕분에 애즈락은 연구소라는 애칭도 얻게 됐다. 물론 좋은 뜻이다.
[컴퓨텍스 2023] 애즈락 Red Hung 소닉 브랜드 PM을 만나다
http://www.weeklypost.kr/news/articleView.html?idxno=5014
그런 애즈락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2023년 1월 위클리포스트가 진행한 에즈락 Chris Lee (Motherboard & Gaming Monitor)의 인터뷰에 따르면, “ASRock은 여전히 특별한 제품을 지속해 출시하고 있으며 과거와 달리 현재 저희는 시장의 요구와 메인보드의 안정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한다.
물론 과거 애즈락의 톡톡 튀던 개성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하지만 이제는 메인보드의 안정성에도 신경을 쓰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는 타제품보타 수명이 20% 긴 니치콘 12K 블랙 커패시터, 도금을 두껍게 해 향상화 능력을 향상한 PCIe 및 DIMM 슬롯, 테스트를 통해 Fan Header를 더 간편하게 장착하는 기능 등으로 확인된다. 즉 내구성을 강화해 더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2023년 애즈락이 걸어온 길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이자 기사가 업데이트되는 오늘은 23년의 마지막 날, 12월 31일이다. 그렇다면 애즈락의 2023년은 어땠을까? 회사는 한국 시장 비중을 높이는 활동에 무게를 실었다. 이에 맞춰 연초부터 놀라운 변화가 있었다. 기존 디스티였던 에즈윈과 디앤디컴에 이어서 신규 파트너로 대원씨티에스가 합류한 것.
대원씨티에스는 후발주자이지만, 서비스 처리 속도와 고객을 대하는 자세는 아주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또한, 2강 구도 시절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부쩍 개선되기도 했다.
△ 애즈락 플래그십 메인보드 시리즈에 새롭게 추가된 NOVA 라인업. 일부 구성은 최상위 타이치를 넘어설 정도로 하드웨어 SPEC이 앞서있다.
또 하나의 플래그십! 애즈락 Z790 NOVA WIFI 메인보드 "타이치와 스틸레전드의 중간!"
http://www.weeklypost.kr/news/articleView.html?idxno=5598
또한, 라인업도 다양화시켰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14세대 인텔 프로세서의 출시에 맞춰 기존 게이밍 제품군에 새롭게 NOVA 제품군을 추가했다. 이는 PG(팬텀 게이밍) 라인업에서는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에 해당된다. 애즈락 메인보드 중 플래그십에 해당하는 타이치와 비교하면 크게 떨어지지 않으면서 가격적인 매력이 높다.
노바는 사양만 놓고 봐도 플래그십이라 부르기 부족함이 없다. 전원부는 20+1+1 닥터모스 디자인에 DDR5 8000MHz 규격을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이는 타이치의 7200MHz를 넘어선다. 네트워크는 BE200으로 와이파이 7에 대응한다.
2023 대만 컴퓨텍스에서는 대형 부스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신제품은 메인보드 3종, 모니터 4종, 그래픽카드 5종, 미니 PC 2종 등 무려 14종을 선보였다. 쏟아냈다고 표현해도 될 정도다. 참고로 앞서 언급한 노바는 컴퓨텍스 행사장을 통해 대중에게 선보였다. 이외에도 34인치 QHD 커브드 디스플레이 제품, 아쿠아 수랭 쿨러 등이 눈길을 끌었다.
화려한 디자인의 메인보드 라이브믹서, 소닉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라이브믹서는 메인보드 방열판에 그라피티라도 그려놓은 것처럼 알록달록한 메인보드인데,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에게 최적화된 기능을 망라했다. 다양한 인터페이스 기반 비디오 캡처 장비 간 호환성을 확보했고, 다양한 USB 포트 및 2.5G 랜포트를 제공한다. 오디오는 나히믹 오디오를 채택해 선명하다. 외부장치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울트라 USB 파워 기능도 더했다.
소닉 메인보드도 빼놓을 수 없다. 소닉 라이선싱(우리가 아는 그 소닉 맞다)으로 선보인 메인보드며, 흰색, 파란색이 조합된 컬러링이 특징이다. 방열판에는 소닉, I/O 가드에는 홀로그램으로 링 그림이 새겨져 있다. 귀여운 디자인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 좋은 점과 아쉬운 점
2023년 한 해, 애즈락은 내실을 제대로 다졌다. 주목할 만한 점은 메인보드 라인업의 성격을 확정 지었다는 것. 유독 타 제조사 대비 라인업이 복잡하게 나뉘어 알아보기가 쉽지 않다는 의견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모습이다. 동시에 각종 미디어를 빌려 한국 소비자에게 각각의 라인업 알리기에도 적극적으로 임했다.
① 한정판 수랭 시스템 - 아쿠아
② 플래그십 – 타이치
③ 크리에이터 - 크리에이터와 라이브믹서
④ 게이밍 - 팬텀 게이밍(플래그십 노바, 메인스트림 립타이드, 보급형 라이트닝)
⑤ 기본기 – 스틸레전드(내구성), 익스트림(탄탄한 전원부 및 편의요소), 프로(탄탄한 전원부 및 합리적인 가격)
대략 이 정도다. 이처럼 메인보드 라인업으로 선택지를 늘렸다. 결정적으로 경쟁 제품군 대비 가격대가 조금 낮다는 점은 타 브랜드가 따라오기 힘든 애즈락만의 강점이다. 덕분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덜하다. 특히, 하이엔드 칩셋을 장착한 고급 제품군임에도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X670E 칩셋은 AMD 소켓 AM5 중에서는 가장 뛰어난 제품군인데, ‘ASRock X670E PG Lightning 대원씨티에스’의 경우 2023년 12월 말 기준으로 최저가 33만 원 다. 참고로 타 제조사의 비슷한 등급의 제품군은 대부분 40만 원대에 포진해 있다. 덕분에 가격비교사이트 순위로 보더라도 ASRock X670E PG Lightning 대원씨티에스의 판매 순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 가격비교 서비스 다나와에서 X670E 칩셋 메인보드를 가격 순으로 정렬하면 최저가에 애즈락 메인보드는 상위 1~3위를 모두 석권한다. 게다가 동급 메인보드 중에서 판매율 1위에는 'ASRock X670E 스틸레전드 대원씨티에스'가 자리하고 있다. 사실상 가격 경쟁력 부문은 경쟁자가 없다.
또한, 보급형 메인보드에서도 PCIe 5.0 SSD를 사용할 수 있게 한 것도 눈에 띈다. 타 제조사의 경우 상위 제품군과 차등을 확실하게 두기 위해 B650 메인보드에서는 SSD 속도는 PCIe 4.0으로 제한하는 경우가 많은데, 애즈락은 비교적 저렴한 보급형 메인보드에서도 이를 지원한다. 예를 들어 ASRock B650M PG Lightning 대원씨티에스는 15만 원대인데, 해당 메인보드도 SSD는 PCIe 5.0을 지원한다.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그래픽카드 탈착 시 간단하게 뽑을 수 있는(툴리스) 편의가 부족하다. 또한 보급형 제품군 시장에서 B650 메인보드는 전원부 구성이 아쉽다는 점이 지적됐다. B650M PG Lightning 메인보드는 전원부가 6+2+1 페이즈인데, 비슷한 가격대에 경쟁사가 8+2+2 페이즈 제품군을 선보였기에 동급라인업에서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오프라인 활동도 다소 저조했다. 글로벌 브랜드이니 글로벌 무대 활동은 말할 필요 없이 당연히 적극적이다. 하지만 로털 무대에서의 활동은 타 브랜드 대비 빈약했다. 컴퓨텍스야 당연히 대형 부스로 참관객을 맞이했지만, 플레이엑스포, 지스타 등의 국내 행사에서의 애즈락은 파트너십에 무게를 실리는 활동에 집중했다. 24년의 애즈락에서는 독자 활동을 은근히 바라게 되는 이유다.
** 편집자 주
23년 중순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행사장에서 진행한 Chris Lee와의 인터뷰(2023년 1월 진행) 말미에는 이런 질문이 있었다. “23년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는 해라고 봐도 될까요?” 이에 대한 Chris Lee의 답변은 다음과 같다. “2023년은 3년간의 코로나를 거치면서 전 세계가 조금씩 개방되는 해다.
그 점에서 한국 소비자와의 교류를 늘려 더 많은 사용자가 ASRock의 디자인 컨셉을 이해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할 것이며, 소비자 의견도 수렴해서 신제품에 적극 반영할 것이다. 앞으로도 ASROCK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
그럼 해당 발언은 현시점에서는 어떨까? 많은 사용자가 ASRock의 디자인 컨셉을 이해하고, 소비자 의견이 신제품에 반영됐을까?
결론짓자면 애즈락의 2023년은 훌륭했다. 라이브믹서, 소닉 메인보드 등으로 화려한 디자인의 메인보드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소비자에게 각인시켰다. 또한, 대원씨티에스를 디스티로 추가해 가격 경쟁력 및 서비스를 강화시켰고, 게이밍 라인업으로 노바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여 게이머의 입맛에 맞춰 선택지도 늘렸다.
결정적으로 해당 과정에서는 어떠한 잡음도 없었다. 국내 시장에서 내실을 다진다는 점을 놓고 보면 2023년을 잘 마무리지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럼 2024년에는 어떨까? 애즈락이 기존 잘해오던 부분은 그대로 이어가면서, 미진한 부분을 적극 개선할 것이라 예상한다. 화려한 메인보드 제품군을 늘리면서, 오프라인 전시회 참가 및 보급형 제품군 경쟁력 등을 강화하면 더 좋을 것이다. 또한, 연구소라는 애칭에 걸맞게 특별한 메인보드도 잊지 않고 선보이길 기대한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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