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타늄 소재 외 외관 전작과 비슷
원신 게임 구동 10분 지나자 열감
AP·주사율 등 핵심 성능 크게 개선
애플은 아이폰15 시리즈에 ‘급 나누기’ 전략을 채택했다. 아이폰15 프로의 가격을 기본형보다 30만원가량 높인 대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주사율 등 핵심 성능을 크게 개선시켰다. ‘비싼 값’ 하는 아이폰을 원하는 소비자 수요가 많다는 점을 고려한 전략이다. 최근 아이폰15 시리즈 4가지(기본형·플러스·프로·프로맥스) 가운데 프로의 판매 비중은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1주일간 아이폰15 프로 모델을 사용해 봤다. 외형은 티타늄으로 덮인 것 말고는 전 모델과 비슷했지만, 내부 성능은 한층 높게 느껴졌다.
아이폰15 프로 라인업에는 티타늄 소재가 처음 사용됐다. 티타늄은 기존 스테인리스 스틸보다 가볍고 강도가 높다. 무게는 187g으로 아이폰14 프로보다 19g 가볍게 설계됐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이전과 같은 15.5㎝다. 한 손으로 조작하기에 무리가 없었고, 일상생활에서 들고 다닐 때 무겁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최초로 USB-C타입 충전 단자를 탑재한 것도 편리함을 더했다.
이전 모델과의 가장 뚜렷한 차별화 포인트는 ‘A17 프로’ AP 칩이다. 업계 최초로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의 3나노미터 공정으로 생산한 칩이 들어갔다. 그래픽처리장치(GPU)는 5코어에서 6코어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빛이 주변 사물에 반사되는 모습까지 표현하는 ‘레이 트레이싱’(Ray tracing) 기술도 구현된다.
아이폰15 프로의 AP와 GPU의 성능은 게임을 할 때 확연히 느껴진다. 인기 게임 ‘원신’을 해보니, 바위산이 호수에 비치면서 물결에 따라 일렁이는 모습까지 구현됐다. 복잡하고 정교한 그래픽이 필요한 ‘레지던트 이블’ 등 콘솔(게임 전용기기) 게임도 구동할 수 있다. 다만 고사양 게임을 돌릴 때 예상보다 빨리 발열이 느껴졌다. 원신을 구동한 지 10분 정도 지나자 열감이 올라왔다.
아이폰15 프로 라인업의 또 다른 차별점은 기기 왼쪽 측면에 있는 동작 버튼이다. 무음·집중 모드나 카메라, 손전등 등 원하는 기능을 설정하고 버튼을 짧게 누르면 바로 해당 기능이 실행된다. 여행 중 급히 사진을 찍어야 할 때 쓰기 편리한 기능이다. 주사율(1초 동안 화면에 보이는 정지화면의 수)도 기본 모델은 60㎐인 데 비해, 프로는 120㎐까지 지원한다. 숫자가 높을수록 화면 움직임이 부드러워진다.
카메라는 일반 모델(기본형·플러스)과 고가 모델(프로·프로맥스) 모두 4800만 화소까지 지원한다. 다만 고가 모델에는 메인 및 초광각 카메라 외에 망원 렌즈까지 3가지가 탑재된다. 망원 카메라는 먼 거리에서 인물을 당겨 찍을 수 있어 왜곡 현상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프로 라인업에는 2세대 광학 이미지 흔들림 보정(OIS)도 갖췄는데, 걸어 다니며 영상을 찍을 때 유용했다.
전작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다이내믹 아일랜드’도 아이폰15 전체 라인업에 적용됐다. 다이내믹 아일랜드는 화면 상단에 전면 카메라 부분을 알약 모양으로 뚫은 ‘펀치홀’ 디스플레이를 뜻한다. 앱에서 빠져나가면 이 화면에 간단한 애니메이션과 정보가 표시된다. 최근 배달의민족, 캐치테이블 등 앱에서 다이내믹 아일랜드에 실시간 배달이나 대기 현황을 띄워주기도 한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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