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출신 혁신가 3명이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수상하는 IU 35(Innovators Under 35)에 선정됐다. 주인공은 바이오테크 분야의 김미진, AI와 로봇 분야의 김윤호, 재료과학 분야의 육현우 연구원들이다.
슬론 케터링 암연구소(Sloan Kettering Institute for Cancer Research) 박사후 연구원인 김미진 씨(32세)는 기계 학습과 특수 센서를 결합해서 난소암의 혈액 기반 ‘지문(fingerprint)’에 기초한 진단 기술을 발명했다.
난소암의 조기 진단 확률을 높이면 매년 전 세계적으로 수십만 명의 여성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난소암 사망자 수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자신이 찾아낸 혈액을 통해 질병을 진단하는 이 ‘액체 생검(liquid biopsy)’ 기술의 이점이 한 가지 질병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이 방법이 많은 질환을 진단하는 데 빠르게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MIT 박사후 연구원인 김윤호 씨(33세)는 뇌졸중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되는 원격 조종 로봇 시스템을 개발했다.
뇌졸중 환자를 치료할 때 의사들은 뇌의 막힌 혈관을 뚫기 위해 ‘가이드 와이어(guide wire)’라는 가는 강선을 사용하는데, 이렇게 수동으로 제어되는 강선으로는 도달하기 어려운 영역에 접근이 제한됐다. 하지만 로봇 시스템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다.
김 연구원은 “내 발명품은 훨씬 더 향상된 안전성과 정확성을 통해 뇌졸중과 동맥류를 치료하기 위한 로봇 보조 시술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생체접착성 테이프(bioadhesive tape) 판매사인 사나힐(SnaHeal)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육현우 씨(33세)는 자연에서 채취할 수 있는 따개비와 거미줄 등의 끈적한 것들에서 힌트를 얻어 조직과 장기를 순식간에 복구할 수 있는 ‘생체 접착제’를 개발했다.
우리가 종이, 나무, 돌과 같은 것도 접착제로 붙일 수 있기를 기대하지만 젖어 있거나 사람의 조직처럼 유들유들할 때는 그렇게 잘 붙지 않는다.
육 대표는 “우리는 준비나 별도의 절차 없이 10초 안에 많은 장기에서 심각한 출혈과 누출을 봉인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이는 새는 파이프를 강력 접착테이프로 편리하게 붙이는 것과 엇비슷하다”고 말했다.
IU 35는 120년 전통의 세계적인 테크 매체인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매년 세계 각국에서 추천한 35세 미만 테크놀로지 인재 중에서 엄격한 심사와 평가를 거쳐 선정한 35명을 말한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 1999년 발행 100주년을 기념하여 기술이 인류를 이롭게 한다는 철학 하에 젊은 혁신가에게 혁신상을 수상하기 시작했다.
이 상을 받았다는 건 MIT 테크놀로지 리뷰와 세계의 전문가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수상자들은 5~10년 후에 ‘파괴적 혁신가’로 대거 성장했다.
구글의 설립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전 애플 디자인 책임자 조나선 아이브 등이 주요 수상자다. 그 외에 유전자 편집 기술 크리스퍼(CRISPR)를 발명한 장 펭(Zhang Feng), 바이두의 전 수석 과학자 우 엔다(Wu Enda), 페이팔(PayPal) 설립자 맥스 레브친(Max Levchin) 등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3년 IU 35 수상자 후보는 현재 접수 중이다. 국내 후보자는 MIT 테크놀로지 리뷰 코리아가 선정 작업을 맡고 있다. 올해 접수 마감은 8월 31일까지다. 국내에서 선정된 IU 35 후보자들에게는 ‘글로벌 35인’ 선정에 도전할 자격이 주어진다.
최종 수상자와 일부 뛰어난 후보자의 프로젝트 및 개인 업적은 MIT 테크놀로지 리뷰 웹사이트에 게재되어 전 세계에 알려질 기회를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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