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수스 ROG 플로우 Z13(이하 플로우 Z13)은 그런 인식의 틀에서 과감히 벗어난 제품이다. 최대 12세대 인텔 코어 i9-12900H를 탑재했고,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50 Ti 그래픽카드를 장착했다. 작고 가벼운 2in1 노트북이지만 거기에 과감히 ‘게이밍 노트북’이라는 수식어까지 달았다.
플로우 Z13의 프로세서는 10나노 공정의 12세대 인텔 코어 i9-12900H로, 14코어 20스레드 구성을 지원한다. 14코어는 고성능을 발휘하는 P(Performance) 코어 6과 효율성을 우선으로 하는 E(Efficient) 코어 8로 구성돼 있다. P코어+E코어 결합의 하이브리드 코어는 특히 고사양 게임에서 매끄러운 플레이를 가능케 해준다. 24MB 인텔 스마트 캐시로 한층 향상된 게이밍 성능을 제공한다. 최대 클럭은 5.0 GHz이며, TDP(열 설계 전력)는 45W로, 안정적인 워크로드에서는 45W의 전력이 요구된다. 와이파이 6E(802.11ax), 블루투스 5.2로 무선 환경의 제약을 최소화 한다.
속 보이는 디자인
13.4인치 크기의 플로우 Z13은 휴대하기 적합한 크기다. 다만, 실제 들었을 때 2in1 노트북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묵직함이 느껴진다. 본체 무게는 1.18kg으로 들고 다니기 부담 없는 수준이지만 약 340g인 키보드까지 무게까지 더하면 1.52kg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정도 사양을 지닌 게이밍 노트북이 최소 2kg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정도 무게는 감당하기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뒷면에는 마이크로SD 카드 단자와 SSD를 추가로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SSD 규격은 M.2 2230이다. 양쪽 끝에는 스피커가 위치해 있다. 이번 노트북의 스피커는 출력을 5W가량 높여주는 스마트 앰프 기술과 3D 서라운드 사운드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그리고 인공지능(AI) 노이즈 캔슬링 기술 등이 적용됐다..
4K 화질 또는 120Hz 주사율
이번 노트북의 디스플레이는 글레어 방식이다. 휴대성을 우선한 제품인 만큼 야외에서 사용할 일이 많기 때문에 자연광에서도 밝고 선명한 화질을 제공할 수 있는 방식을 택한 것이라 판단된다.
해상도는 최대 4K(3840×2400)까지 지원하지만 이번 리뷰 모델은 풀HD(1920×1200, WUXGA)를 지원한다. 4K 가격이 10만원 비싸기는 하지만 두 사양은 장단점이 있다. 4K 지원 모델은 주사율이 60Hz인 반면, 풀HD 지원 모델은 주사율이 120Hz이다. 게임 환경을 고려한다면 4K를 포기하고 주사율을 우선으로 가져가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이 외에 팬톤(Pantone) 인증을 받았으며, 돌비 비전 HDR을 지원한다.
완성도 높은 키보드
플로우 Z13의 키보드는 견고한 만듬새가 돋보인다. 일반적인 투인원 노트북 키보드의 경우 전체적으로 판이 얇아 타이핑을 할 때도 키 눌림을 제대로 받아주지 못하는 느낌이 드는 반면, 이 제품은 키보드가 상대적으로 두껍고 단단한 편이어서 키를 눌렀을 때 잘 휘어지지 않고 그 힘을 정확히 받쳐 준다.
키 스트로크 역시 탈착식 키보드라는 점을 감안하면 깊은 편이어서 명확한 타건감을 느끼게 해준다. 키 간격은 3.7mm로 넓어 오타율이 적다.
플로우 Z13의 키보드는 본체와 탈착되는 방식으로 마그네틱 강도가 강한 편이어서 본체 아래쪽으로만 키보드의 도킹스테이션 부분을 가져만 가도 정확히 붙는다. 개인적으로 플로우 Z13의 키보드는 완성도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뒷면까지 활용한 발열 관리
보통 외장 그래픽카드를 장착한 노트북의 경우 효과적인 열 송출을 위해 양 옆과 후면, 그리고 바닥에 열 송출구를 배치한다. 이번 노트북은 상부에 2개, 후면 양 측면에 열 송출구를 마련했다. 일반 게이밍 노트북만큼은 아니지만 열 방출에는 큰 무리가 없다.
또한 CPU 상단에 리퀴드 메탈을 도포했다. 리퀴드 메탈은 일반 써멀 구리스 대비 CPU 온도를 약 15% 더 낮춰준다.
파워와 포트
제품의 크기가 작으면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다. 그 중 하나가 포트 단자다. 제품 우측에는 USB-A 2.0, 오디오 단자가, 좌측에는 썬더볼트4(USB-C), USB-C 3.2 젠2, ROG XG 모바일 단자가 배치됐다. 많은 단자를 배치하기에 자리가 협소한 것은 사실이나 그 점을 감안하더라도 USB-C 포트가 하나 정도 더 추가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참고로, ROG XG 모바일 단자는 에이수스의 외장 그래픽카드인 ‘XG 모바일’을 연결하는 단자이다.
전원은 썬더볼트4 또는 USB-C를 통해 공급된다. 최대 공급 전력은 100W로, 일반 노트북과 비교하면 낮은 전력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CPU 인텔 코어 i9-12900H의 기본 전력이 45W이고, 그래픽카드 RTX 3050 Ti의 경우 35W 정도의 파워만으로도 본연의 성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100W의 공급 전력으로도 게임을 즐기는 데 큰 무리는 없다. 물론 AAA급 게임을 최고 옵션으로 설정해 즐기고 싶다면 ‘XG 모바일’과 같은 외부 장치가 필요할 것이다.
제 점수는요
PC의 생산성, 창조성, 반응성 등 전반적인 성능을 체크할 수 있는 벤치마크 프로그램 ‘크로스마크’로 체크한 결과 전체 점수 1851점이 나왔다. 동급 사양의 CPU 중에서는 중간 정도의 점수다.
웹브라우징, 사진 및 영상 편집, 게임 등 다양한 업무 환경에서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벤치마크 프로그램 ‘PC마크10’으로 체크한 결과 전체 점수 6430점이 나왔다.
플로우 Z13의 첫인상은 강렬했다. 제품을 살펴보기도 전에 무광의 블랙 색상과 후면의 열 송출구, 모서리 커팅 등만 봐도 고급스러움과 견고함이 느껴진다. 여기에 고성능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를 장착해 이제 휴대성만이 거의 유일한 강점인 투인원 노트북의 한계성을 몇 단계 뛰어넘었다고 평가해본다.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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