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에 위치한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높이 98미터(322피트), 무게 2608톤(575만 파운드)에 달하는 거대한 로켓이 39B 발사대로 서서히 옮겨졌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탈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Ⅰ'에 참가하는 오리온 승무원 캡슐이 탑재된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이다.
SLS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로켓이다. 발사 땐 3991톤(880만 파운드)의 추진력으로 오리온 캡슐을 달까지 보낼수 있다. 50여 년 전 아폴로 우주인들을 달에 실어 날랐던 전설적인 로켓 새턴 5호보다 더 강력하다. 새턴 5호는 3946톤(750만 파운드)의 추진력을 발생킨바 있다.
SLS는 4개의 개량된 우주왕복선 메인 엔진과 2개의 확장된 고체 연료 부스터를 장착하고 있다. NASA는 "SLS가 한 번의 비행으로 30톤의 적재물을 달까지 운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민간 우주회사 스페이스X는 SLS보다 더 강력한 7711톤(1700만 파운드)의 추진력을 갖춘 재사용 가능 로켓을 개발하고 있다.
로켓은 크롤러에 올려져 조림동에서 발사대까지 총 4마일을 11시간 동안 이동했다. 크롤러는 차바퀴의 둘레에 강판으로 만든 벨트를 걸어 놓은 장치를 말한다. 1960년대에 만들어진 두 개의 크롤러는 8164톤(1800만 파운드) 무게를 들어 이동할 수 있다.
'아르테미스Ⅰ'은 미국의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첫 미션이다. SLS 로켓은 처녀 비행을 위한 리허설 카운트다운을 오는 4월 3일 시작할 예정이다. 오는 5월 7일 우주비행사 없이 발사돼 달 궤도를 돌고 귀환할 예정이다. 첫번째 발사에서는 오리온 승무원 캡슐에 스누피 인형 1개와 3개의 계기 마네킹이 실린다. 성공적으로 비행하면 2024년 유인 아르테미스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빌 넬슨 NASA 관리자는 "괴물 로켓이 발사될 때 우리의 가장 큰 희망을 하늘로 실어 나르게 될 것"이라며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인류의 거대한 도약과 미래의 화성 임무에 대한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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