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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 내 이름을 보내볼까?”…아르테미스1호 가상티켓 발급 - 한겨레

‘아르테미스1호’ 가상티켓 발급
미 항공우주국, 온라인 등록 페이지 개설
17일 발사대 기립…이르면 5월 발사 목표
달 궤도를 돌고 있는 미 항공우주국의 우주선 오리온 상상도. 나사 제공
달 궤도를 돌고 있는 미 항공우주국의 우주선 오리온 상상도. 나사 제공
현재 화성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로봇 탐사차 퍼시비런스에는 지구인 1093만2295명의 이름이 새겨진 명판이 부착돼 있다. 지난 2019년 미 항공우주국(나사)이 화성행 가상 탑승권 발급 행사를 벌이며 모은 사람들의 이름이다. 당시 나사는 전자빔으로 이름을 칩에 새겨 넣은 뒤, 이를 명판에 담아 2020년 퍼시비런스에 실어 화성으로 보냈다. 1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1미터)도 안 되는 작은 글씨이지만 화성에 자신의 이름을 보낸 사람 가운데는 한국인도 20만3814명 있다. 나사가 반세기만에 다시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달 착륙 프로그램 ‘아르테미스’에서도 가상 탑승권 발급 행사를 시작했다. 상반기 중 발사할 예정인 아르테미스 1호 우주선에 자신의 이름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을 모으고 있는 것. 행사에 참여하려면 전용 홈페이지(https://www.nasa.gov/send-your-name-with-artemis/)에 들어가 ‘탑승권 받기’ 버튼을 클릭한 뒤 이름과 개인식별번호(PIN)를 적으면 된다. 등록한 이름은 플래시 메모리 카드에 담긴 뒤 우주선에 실린다.
아르테미스 1호의 온라인 가상 탑승권. 왕복 130만마일의 마일리지가 찍혀 있다.
아르테미스 1호의 온라인 가상 탑승권. 왕복 130만마일의 마일리지가 찍혀 있다.
아르테미스 1호는 나사의 차세대 로켓 에스엘에스(SLS=Space Launch System)와 우주선 오리온의 첫 번째 무인 시험비행이다. 일주일간 달 궤도를 선회하고, 이후 우주에서 약 3주간 비행하다 지구로 돌아온다. 일단 달 상공 100km까지 갔다가 달 중력을 이용해 7만km 떨어진 곳으로 이동한 뒤, 달이 지구를 공전하는 방향과 반대방향으로 궤도 비행을 한다. 나사는 17일(현지시각) 에스엘에스와 오리온을 케네디우주센터 39B 발사대에 세웠다. 앞으로 몇 주간에 걸쳐 발사 전 최종 점검과 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17일(현지시각) 최종 점검과 시험을 위해 미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 39B 발사대에 세워진 SLS 로켓과 오리온 우주선. 나사 제공
17일(현지시각) 최종 점검과 시험을 위해 미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 39B 발사대에 세워진 SLS 로켓과 오리온 우주선. 나사 제공
발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우주 관련 미디어 ‘스페이스닷컴’은 나사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현재로선 5월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최종 시험을 마치고 그 결과를 분석할 때까지는 날짜를 확정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르테미스의 첫 유인 달 궤도 비행은 2024년, 유인 달 착륙은 2025~2026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나사는 현재 화성 탐사 웹사이트(https://mars.nasa.gov/participate/send-your-name/mars2020)에서도 다음 화성행 가상티켓 예약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우주와 화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분위기를 반영하듯 현재 예약자가 2천만명을 넘어섰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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