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전문매체 엔가젯>은 스페이스X의 위성에 가해지는 위협 외에도 지자기 폭풍이 주요 전기 시설에 큰 손상을 입힐 수 있다고 전했다. 지자기 폭풍은 전 세계 방송·통신 신호와 항법 시스템을 방해하고 전력망을 손실시킬 수도 있으며 우주 비행사와 항공기 승객을 위험한 수준의 태양 복사 방사선에 노출시킨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스탠 오덴월드 박사는 "최악의 경우 태양 폭풍은 가장 강력하고 위험한 5등급 허리케인 또는 쓰나미와 비슷한 수준의 경제적 피해를 줄 수 있다"고 2017년에 발언한 바 있다. 오덴월드는 그 당시 "900개 이상의 위성이 연간 900억(약 107조5500억원) 달러 규모의 산업을 지탱하고 있으며 한 시나리오에 따르면 '태양 슈퍼 스톰'이 발생할 경우 위성, 서비스 및 이익 손실로 인해 총 700억달러(83조6500억원)의 손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 미시건대학교 연구원 가보르 토스는 지난해 8월 성명을 통해 "미국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연 현상은 단 두 가지만 있으며 그중 하나는 극단적인 우주 기상 현상"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까지 기록된 가장 강력한 지자기 폭풍은 1859년에 발생했는데 오늘날 이때와 같은 규모의 폭풍이 발생한다면 전력망, 위성, 통신시스템 등 온갖 기술 자산이 완전히 망가질 것이기 때문에 피해 규모가 훨씬 클 것"으로 예측했다.
토스와 그의 연구 팀은 최첨단 컴퓨터 학습 시스템 및 통계 분석 체계를 갖춘 '지오스페이스 모델 2.0'를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태양풍이 지구에 도달하기 30분 전에 미리 경보를 울려서 중요한 전기 시스템을 대기모드로 전환하는 등 폭풍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
NASA도 태양 폭풍을 예측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해오고 있다. 2006년에는 태양에서 지구로부터의 에너지와 물질의 흐름을 관측할 수 있는 쌍둥이 위성 STEREO를 발사했다. 현재는 '멀티-슬릿 솔라 익스폴로러'(MUSE))와 '헬리오스웜'(HelioSwarm)이라는 두 임무 수행을 위해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태양과 지구의 관계를 연구할 계획이다. MUSE는 태양 대기인 코로나를 가열시키고 폭발을 촉진하는 에너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총 9개의 소위성으로 이뤄진 집합체인 헬리오스웜은 우주대기의 난류와 태양풍의 변화를 추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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