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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FDA, 코로나 혈장치료 승인…학계 효과있지만 해결책은 아냐 - 매일경제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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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재확산 패닉 ◆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하루 전인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스티브 한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오른쪽)을 대동하고 FDA가 혈장치료 요법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고 전하고 있다. [UPI = 연합뉴스]
사진설명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하루 전인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스티브 한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오른쪽)을 대동하고 FDA가 혈장치료 요법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고 전하고 있다. [UPI = 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해 완치자의 혈장을 빌려 쓰는 혈장치료요법을 23일(현지시간) 긴급 승인했다.

최근 한국에서도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국내 의학계에서도 고령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방편으로 혈장치료요법이 확대 사용될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FD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입원 후 사흘 안에 혈장 치료를 처방받은 환자들 사망률이 감소하고 상태가 호전됐다"며 코로나19 혈장 치료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FDA는 지금까지 코로나19 환자 7만명이 혈장 치료를 처방받았으며, 이 중 2만명을 상대로 분석한 결과 치료의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혈장 치료 효과는 80세 이하 환자에게 더 크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피터 마크스 FDA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장은 "우려되는 안전 문제는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혈장치료요법은 한마디로 완치자 몸속에 생긴 항체를 다른 환자에게 옮겨주는 방식이다. 혈장은 혈액 중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 등이 빠진 액체 성분을 말한다. 여기에 담긴 코로나19 항체를 중증 환자들에게 주입해 생존율을 높이려는 시도다. 과거 1918년 스페인독감 때도 시도된 방식으로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증 환자 대응용으로 적용돼 왔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WP)는 혈장 치료가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지만 돌파구는 아니라는 게 학계의 일반적인 의견이라고 소개했다. 지금까지 나온 의학적 증거를 토대로 분석할 때 과연 효과가 얼마나 있는지, 언제 얼마나 투여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얘기다.

국내에서도 혈장치료요법을 일부 활용하고 있다. 올해 4월 코로나19 중증 환자 2명이 완치자 혈장을 주입하는 치료를 받은 뒤 회복하기도 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뒤 지금까지 26명을 상대로 혈장 치료가 진행됐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혈장치료제는 혈장치료요법과는 다른 개념이다. 혈장치료제는 완치자 혈장 속 항체단백질(면역글로불린)을 따로 분리해 농축시킨 고(高)면역글로불린 의약품을 뜻한다.

한국에서는 GC녹십자가 혈장치료제 `GC5131A`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식약처는 혈장치료제의 안전성이 검증됐다고 보고 임상 1상을 면제했다. 2상은 영상학적 진단으로 확인된 폐렴 환자와 고령 및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주부터 6개 병원을 중심으로 임상 2상 시험이 진행된다"고 전했다.

이렇게 개발된 혈장치료제는 국내 코로나19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제공된다. 회사는 치료제 개발의 성패가 달린 완치자의 혈장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 공여 접근성을 높이고자 24일부터 홈페이지와 본사 콜센터를 운영하며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한 완치자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또 기존에는 고려대 안산병원 등 4개 의료기관에서만 채혈 작업이 가능했는데 24일부터 수도권 등에 소재한 헌혈의집 21곳이 추가 확대됐다.

한편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1월 대선을 앞두고 이르면 9월께 임상 3상 시험을 마치지 않은 백신의 긴급사용승인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면담 과정에서 이 같은 계획을 언급했다는 것이다.

당시 메도스 비서실장은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 중인 백신이 가장 가능성 있는 긴급사용승인 후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메도스 비서실장의 발언이 사실일 경우 정치적 목적으로 백신 사용 승인을 앞당긴다는 염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그러나 NYT 보도가 나온 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다른 매체들에 9월 백신 승인 가능성이나 아스트라제네카 유력 후보설을 부인했다.

[이재철 기자 /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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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4, 2020 at 03:41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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