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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제2벤처붐' 육성 기조와 맞물려 창업이 범람하는 시대다. 벤처시장이 빅뱅을 거듭하면서 다양한 업종의 스타트업이 고개를 들고 있다. 덩달아 이들의 성장을 돕는 벤처캐피탈은 옥석가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넥스트 유니콘'을 발굴해야 유의미한 성과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벤처투자업계에 눈도장을 찍은 스타트업 수장들의 경영철학과 비전을 들어보고 스케일업 가능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7일 14: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운트는 인공지능(AI) 기반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Robot)과 어드바이저(Adviser)를 합쳐 만든 신조어로 AI에 기반한 자산관리서비스를 의미한다. 글로벌 분산투자 엔진을 설계해 기관 및 개인의 자산을 운용하고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19개 금융기관이 파운트를 이용하고 있다. 운용자산은 어느새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소액으로도 개인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개인 투자성향에 따라 최적화한 펀드, 연금, ETF 등 포트폴리오에 최소 10만원부터 투자할 수 있다. AI 기반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해 펀드를 추천하고 자산 비중을 재조정한다. 글로벌 이슈 분석 등 정기적으로 투자 리포트도 발간한다. 지난해 금융투자협회 경영공시 운용자산 기준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서비스 출시 예정인 메트라이프 생명보험, 대구은행 등까지 포함하면 국내 금융기관에서 파운트 솔루션으로 운용될 자산규모는 총 1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처럼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AI 알고리즘의 높은 기술 경쟁력 덕분이다. 고액 자산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맞춤형 포트폴리오 자산관리 서비스를 누구나 받을 수 있도록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김영빈 파운트 대표(사진)는 “기본적으로 스타트업은 문제를 해결하는 집단”이라며 “파운트는 모든 사람들의 경제적 자유를 위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생 설계 단계마다 돈이 필요하지만 제대로 준비를 못하는 이들이 많다”며 “수수료보다 고객의 이익을 우선하는 파운트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을 거쳐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컨설턴트로 일했다. 그러던 중 가난 극복과 경제적 혁신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경제적 자유를 위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로보어드바이저의 가능성을 보고 다양한 전문가를 모아 2015년 8월 파운트를 설립했다. 세계 3대 투자가로 손꼽히는 짐 로저스가 고문을 맡고 있다.
김 대표와 짐 로저스의 인연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 대표는 로스쿨을 졸업하고 세계 일주에 나섰다. 독도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오토바이로 21개국을 횡단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짐 로저스를 만났다. 그 역시 오토바이 라이딩을 즐기고 있었다. 열혈 청년과 괴짜 대가가 서로 영감을 주고받으며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파운트는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고 있다. 선진국과 신흥국의 주식과 채권, 부동산, 유동성 등 글로벌 경기 분석에 따라 지속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경제 데이터 및 다양한 시장지표 등 449개의 지표를 조합해 5만2394개의 시나리오를 분석한다. 장기 투자에 최적화된 시스템이라는 평가다.
현재 매출 대부분은 B2B(기업 간 거래)에서 발생하고 있다. 파운트 솔루션에 대한 사용료를 받고 있다. 앞으로는 B2C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고객의 돈을 알아서 굴려주는 투자일임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퇴직연금 등 각종 연금을 주 타깃으로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부자들의 전유물이었던 PB를 모든 고객들의 손에 쥐어준다는 목표다.
경쟁사와의 차별점은 리스크 관리에 있다. 공격적인 투자나 고수익에 집중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또한 로보 애널리스트를 통해 포트폴리오 사유를 설명하는 등 고객과의 소통을 중시한다. 국내 최고의 ‘개인 모바일 프라이빗뱅커(PB)’를 넘어 아시아 최대, 세계 최고의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이미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홍콩법인을 설립한 상태다. 향후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현지 금융사들과 조인트벤처(JV) 방식으로 해외 영토를 확장할 방침이다. 더불어 오프라인 상담 서비스에도 열을 올릴 계획이다. 기본적인 분석은 AI에 맡기되 보다 구체적인 상담을 통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파운트는 지난 5월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LB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스틱벤처스, 더웰스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한국성장금융 등이 참여했다. 파운트 누적투자금은 200억원을 넘어섰다. 내년 하반기께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AI 전문인력을 확대하며 기술 고도화에 집중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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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7, 2020 at 12:51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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