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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PC게임 홍수, 게이머를 위한 APO 기술에 주목 - 위클리포스트


인텔 14세대 시피유 기술의 정점 APO(Application Optimizer)
최적화 도구 활성화 동급 시피유 대비 게임 성능 23% 향상
1월 중 K(F) 시리즈 외에 가성비 높은 Non-K 코어 i5와 코어 i3 출시 예정

스마트폰은 게임을 즐기는데 최적이다. PC에 비해 화면이 작고 성능이 부족하다 해도 언제나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에 존재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가진 모든 단점을 극복하는 대단한 매력덩어리다. 그래서 지난 몇 년간 대부분의 게임 제작사들이 스마트폰을 위시한 모바일 게임에 상당히 공을 들이는 모양새였다.

그런데, 23년 지스타에서는 지난 몇 년간 이어진 이 같은 흐름에 작은 변화상이 읽혔다. 꽤나 오랜 기간 이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던 대형 게임 제작사들이 대거 복귀한 것은 물론, 다양한 PC 기반 게임이 다수 공개됐다. 해외 제작사들도 올 한 해 연이어 대작게임을 공개하며 다시금 PC 기반 게임 시장이 부흥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 신작게임 쏟아낸 지난 2023년

이런 변화는 지난 몇 년간 지속돼 온 모바일 게임이 사용자를 매료시킬 만한 새로운 무언가를 제공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 있다. 초기엔 제법 신선했을 MMORPG나 슈팅게임이 시간이 지날수록 익숙해진 소비자에게 식상해졌고, 비슷한 성질의 아류 게임이 우후죽순 등장하며 매력이 반감된 탓일 수도 있다. 하드웨어가 아무리 빨라졌다 해도 배터리와 모바일 AP를 사용해야 하는 하드웨어의 한계와 작은 화면으로 구현할 수 있는 상상의 한계 때문이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반면, 엄청나게 빨라진 프로세서, 허구인지 실재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생생한 그래픽을 고해상도로 거침없이 뿌려대는 RTX 4090과 같은 고성능 그래픽카드, DDR5 메모리와 PCIe 기반의 SSD 등 일취월장한 성능과 고해상도로 진화하고 있는 PC는 발칙한 상상력만 가미된다면 게이머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무궁무진하다.

올 한 해 PC 게임의 르네상스라 할 만큼 다양한 장르의 PC 기반 게임이 등장한 것 역시 이 다재다능한 기기를 게이밍에 좀 더 알차게 활용하려는 고심의 결과일 것이다.


‘발더스 게이트 3’는 23년 등장한 PC게임 중 첫 번째로 꼽아야 할 대작이다. 작품이 공개된 8월 이후 PC 게이머들에게 단연 높은 지지를 받았다. 특히, 12월 1일 공개된 패치5를 통해 한국어 지원이 추가되며 매력이 더욱 커졌다.

본편의 후속으로 따지면 무려 19년 만에 등장한 이 대작게임은 보드 플레이 방식의 D&D룰의 다소 생소한 게임 방식에만 익숙해지면 이후로는 즐길 거리가 무궁무진하다. 탄탄한 스토리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게임답게 수많은 등장인물이 모두 매력적인 자신만의 서사를 가졌다.

여기에 등장인물 사이의 심도 깊은 대화나 사용자에게 지속적으로 선택의 기회를 주고, 이 선택에 따라 게임 전체의 난이도나 스토리가 변하는 점 등은 게이머와 게임이 밀접한 상관관계를 주고받는 인터렉티브 한 매력이다. 이런 특징 덕분에 한 번 집중하기 시작하면 쉽사리 멈출 수 없는 게임이기도 하다. 아, 시작부터 강렬한 화면이 등장하는 성인을 위한 게임이란 점도 잊지 말자.

‘스타필드’ 역시 빼놓으면 안 될 게임. 엘더스크롤 시리즈, 폴아웃 시리즈 등 수많은 명작 RPG를 만들어낸 베데스다의 RPG 게임인 스타필드는 2330년의 광활한 우주를 바탕으로 은하를 누비며 희귀한 보물을 찾는 마지막 우주탐험가들의 모임인 Constellation에 합류는 것을 시작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나만의 우주선, 수천 개의 행성, 다양한 무기와 뛰어난 동료들과 함께하는 거대한 퀘스트는 분명 2023년 출시된 PC게임 중 꼽아야 할 작품이라 할 만하다. 다만, 정식 한글지원이 없는 점이 아쉬운데, 유저 한글화 패치가 있으므로 이를 이용할 수 있다.

‘사이버펑크 2077:팬텀 리버티’ 역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게임이다. 사이버펑크 2077의 확장팩인 팬텀 리버티는 신미합중국 NUSA의 대통령이 탑승한 궤도왕복선이 나이트시티의 위험한 지역에서 격추되며 시작된다.

이제 게이머는 용병V가 되어 권력층의 음모와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암투 속에서 대통령을 구해야 한다. 2.0 패치와 함께 확장팩을 이용하면 기존의 사이버펑크 2077과는 꽤나 다른 플레이 환경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사이버펑크 2077 팬들도 다시 한번 접근해 볼 필요가 있는 게임이기도 하다.

이밖에 로드 오브 더 폴른, 모탈 컴뱃, 스토커2, 시티즈: 스카이라인, 씨 오브 스타즈, 아머드 코드 6: 루비콘의 화영, 아틀라스 폴른, 어새신 크리드, 앨런 웨이크2, 이모탈 오브 아베움, 이스 10, 토탈 워: 파라오 등 수많은 PC게임이 등장한 한해였다. 이미 게이머와 PC방을 점령하고 있는 기존 대작게임과 맞물리며 바야흐로 PC게임의 부흥기가 시작되는 시점이라 할 수 있어 보인다.

#어떤 하드웨어를 선택할 것인가!

모바일 게이밍 환경이라면 선택지는 명확하다. 어차피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 아니면 애플이고, 게이밍에 적합한 사양의 스마트 폰이라면 아이폰 프로/프로 플러스 시리즈나 갤럭시S 플러스/울트라 시리즈 중 하나이다. 반면, PC 영역에서의 선택지는 오히려 너무 많은 것이 흠이다. 충분한 지식이 없다면, 어디부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막막할 정도로 엄청나게 다양한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가 시장에 존재한다.


게임 소개 부분에서 왜 이 작품이 언급되지 않는지 의아해한 독자가 아마도 태반이었으리라. 디아블로4 말이다. 디아블로 시리즈의 최신판인 디아블로4는 출시 직후 엔드 게임 콘텐츠의 부실과 유저 경험을 고려하지 못한 디자인, 시리즈 전반에서 가장 중요한 재미요소였던 아이템 파밍의 묘미 등을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그럼에도 올 한 해 가장 기대를 모은 타이틀이었던 점 역시 명확하다.

다행히 시즌 2에서 희귀 고유 아이템의 획득률을 높이는 동시에 탐험 개선, 편의성 증대, 어픽스 수정 등 유저들의 불만사항이 대거 개선되며 현재는 평가가 반등되기 시작해다. 개발진이 강조한 라이브 서비스의 강정이 조금씩 부각되며 다시금 재미를 붙이는 게이머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PC 게임은 사용자가 어떤 해상도를 사용하는지, 어떤 그래픽 옵션을 사용할지에 따라서 선택이 달라진다. 때문에 현재의 PC 게이밍 환경에서 적당한 프로세서나 그래픽카드를 선택할 때는 결국 사용할 디스플레이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

FullHD 해상도와 높은 수준의 그래픽을 원하는 게이머라면 예산에 따라 인텔 코어 i7-14700K(F), 코어 i5-14600K 정도면 충분하다. 여기에 이전 세대 제품이긴 하나 여전히 가격 대비 쓸만한 RTX 3060 수준의 그래픽카드와 16GB(최소) 가량의 메모리를 갖추면 이 게임을 원활하게 즐길 수 있다. 인텔 프로세서는 오버클럭 허용 여부에 따라 K/Non-K 버전으로 구분되며, 내장그래픽 지원 여부에 따라 F/Non-F로 구분된다는 점도 잊지 말자.


성능을 조금 희생하더라도 PC 구매비용을 조금 낮추고자 하는 경우 24년 1월 중에 출시될 코어 i5-14500, 코어 i5-14400(F) 정도를 노리는 것도 좋다. 여기에 RTX 4060 시리즈나 RTX 4070 시리즈의 조합을 추천할 만하다. 참고로 RTX 그래픽카드는 조텍 제품이 가성비 측면에서 유리하다.

4K UHD와 고품질 그래픽 환경이 필요한 경우 최상위 등급 코어 i7-14900K는 모두가 이정하는 정답이다. 여기에 RTX 4080 이상의 그래픽카드라면 게임의 재미는 물론, 감동스러운 화질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물론, 코어 i9-14900K와 RTX 4090 정도의 조합이라면 4K 해상도의 고주사율 모니터를 감당하기에 최적이다.

연초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사용자를 늘려가고 있는 호그와트 레거시도 고사양을 요구하는 대표적 게임 중 하나. 오늘을 사는 대부분의 게이머들을 한동안 마법의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했던 기억이 생생한 해리포터 시리즈를 게임화 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은 이 게임은 화려한 전투신, 수많은 콘텐츠와 높은 자유도 덕분에 즐길 거리가 무궁무진하다. 다만, 그만큼 높은 사양의 PC를 요구한다는 점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앞서 설명한 디아블로4에 준하는 수준으로 PC 사양을 조율하는 것이 좋다.

네오위즈 산하 라운드8 스튜디오가 제작한 3인칭 액션 RPG ‘P의 거짓’도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게임 중 하나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피노키오를 다크 판타지로 재해석해 매력적인 세계관을 구성해 냈다. 소울라이크 게임 중 성공한 작품이 드물다는 걱정에도 불구하고 게임을 진행할수록 드러나는 독특한 특징들이 게이머를 즐겁게 만든다. 특히, 게이머에게 다양한 공격과 회피, 방어 스킬을 모두 구사하도록 절묘한 밸런스를 구현한 전투시스템은 점점 더 게임에 몰입하게 만드는 요소라는 평이다.

재미에 비해 요구하는 사양이 높지 않다는 점 역시 긍정적인 부분. FullHD 환경이라면 인텔 코어 i5-14400(F)와 16GB 메모리, RTX 2060 정도에서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다. 예산에 따라 프로세서의 스펙을 코어 i3-14100 정도로 낮추어도 충분히 즐길 만하다.

참고로 코어 i5-14600K와 RTX 3060 수준의 조합이면 4K UHD로 게임을 즐기기에 무난하며, 빠르고 매끈한 디스플레이를 위해 100Hz 이상의 주사율이 필요한 소비자라면 코어 i7-14700K(F)와 RTX 4080 시리즈 정도 조합이면 과분하다. 앞서 소개한 디아블로4 보다는 조금은 여유 있게 구성할 수 있는 느낌이다.

# 인텔을 추천하게 만드는 마법, 인텔 APO 기술

최근의 프로세서는 브랜드를 떠나 어떤 것을 선택하건 기본은 한다. 일명 상향평준화된 기술 탓이다. 참고로 비슷한 가격 포지션에 위치하는 제품이라면 대개 유의미한 수준의 성능 차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율하는 것도 암묵적인 공식으로 자리하고 있다.

다만, 호환성 측면에서 인텔의 행보는 꽤나 파격적이다.

기존 플랫폼의 지원에 인색했던 인텔이 웬일인지 12세대부터 이어져온 LGA1700을 아직도 고수하고 있다. 새로운 PC를 구매할 소비자에게는 의미 없는 비교일 수 있으나, 프로세서의 업그레이드를 고려하는 경우 메인보드나 메모리의 교체 없이 프로세서만 바꾸면 되는 인텔 플랫폼이 현재로선 유리한 느낌이다.

인텔 14세대 프로세서가 13세대의 개선판(리프레시)이라는 점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 있지만, 인텔은 언제나 새로운 프로세서에 일정 수준의 성능 향상을 보장해 왔다. 근간이 같다 해도 모델에 따라 코어의 증가, 캐시의 증가, 동작속도의 증가 등을 통해 일정 수준의 성능 향상을 보장하므로 현시점에서 인텔 플랫폼을 선택할 예정이라면, 정답은 명확하게 14세대 프로세서이다.


인텔의 APO(Application Optimizer) 기술에도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프로세서의 구조가 13세대와 동일해 기대하는 만큼의 성능향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그 부족한 기대치를 채워줄 기술이 바로 APO이기 때문. APO는 인텔 14세대 프로세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게임 최적화 도구로, 인텔은 이 기능을 활성화하는 경우 경쟁사의 동급 프로세서 대비 최대 23%의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인텔의 프로세서는 퍼포먼스를 담당하는 코어와(P-코어) 효율을 담당하는 코어(E-코어)로 구성된다. 이 독특한 구조 덕분에 몇몇 부분에서는 커다란 장점을 줄 수 있지만, 모든 코어가 퍼포먼스를 담당하는 것이 아닌 이상 하드웨어가 가진 최고의 능력을 뽑아내야 하는 게임환경에서는 아쉬움이 발생할 수도 있는 일이다. 그래서 인텔은 ‘스레드 디렉터(Thread Director)’ 기술을 개발,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두 종류의 코어에 효과적으로 작업을 배정하는 기술을 사용한다.

APO는 이 스레드 디렉터와 함께 동작하는 게임 최적화 도구로 이해하면 편하다. 게임에 할당할 자원을 실시간으로 계산하고, 각 코어의 특성에 맞게 최적화시켜 배분한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정확하고 향상된 리얼타임 스케쥴링 기능을 통해 각 코어나 캐시 등이 쉼 없이 최고의 성능을 유지하도록 조율하는 기능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도 그럴까? 최근 미국의 IT 미디어 더 버지(The Verge)는 테스트 결과 레인보우 식스 시즈에서 이 기술을 켜자 약 12%가량 프레임이 향상되는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북미 최대의 커뮤니티 레딧(Reddit)의 유저들 역시 최근 테스트 결과를 등록하고 있는데, 적게는 수십 프레임에서 많게는 수백 프레임 이상의 초당 프레임이 증가한다는 결과를 전하고 있다.

만일 RTX 40 시리즈를 조합해 사용하고 있다면, 인텔의 APO와 NVIDIA의 DLSS3을 동시에 활용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품이 수급이 된다면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될 수 있는지 테스트를 해볼 계획이다. 이 두 기능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비교적 낮은 사양의 PC로도 고사양 게임을 원활하게 구동하거나, 고해상도 환경에서 더 높은 주사율 설정으로 매끄러운 게임을 즐길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어떤 프로세서를 선택할 것인지에 따라 약간의 기다림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점 역시 잊지 말자. 인텔 14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현재 오버클럭이 가능한 K(F) 시리즈 i9/i7/i5 만이 출시돼 있다. 조금 더 가성비 높은 모델인 코어 i9-14900(F)나 코어 i5-14500 등 Non-K i5 모델, 그리고 코어 i3 시리즈는 1월경 출시될 예정이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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