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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윤의 가요타요⑩] 테슬라 '모델X' 전기차 세계를 천지창조하다 - 네이트 뉴스

빌리 아이리시 ‘Bad guy’

빌리 아이리시 ‘Bad guy’


전 세계 상용차 약 8000만대 가운데 10%인 802만대가 전기차인 시대를 맞이했다. 2030년대 1억3000만대 가운데 절반 가까운 6130만대를 전기차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제 내연기관 시대가 저물고 있다. 스포츠서울은 국내 출시된 친환경차(전기차·하이브리드)를 엄선해 성능과 가성비, 안정성 등을 비교·분석한 ‘가요’(Pop)로 ‘타는’ 시승기를 선보인다. 선정한 음악과 차량을 놓고 표현한 열 번째 대상은 테슬라 ‘모델X’다. -편집자주-
[원성윤의 가요타요⑩] 테슬라 '모델X' 전기차 세계를 천지창조하다
최고출력 795㎾로 내연기관 차로 환산하면 1000마력을 가뿐히 넘는다. ‘가요타요’ 연재 사상 가장 높은 마력의 차이며, 가격은 1억4135만원에 달한다. 사진|원성윤 기자

[스포츠서울 | 원성윤기자] 빌리 아일리시가 ‘Bad guy’(2019)를 들고 빌보드에 등장했을 때 기존 음악계에선 노래의 형식에 경악했다. ‘룰 브레이커’였던 그는 노래를 A파트와 B파트로 나누고 전혀 다른 박자와 리듬, 멜로디로 형식을 구성했다. 우울하고 불안한 Z세대의 정서를 대변하는 몽환적인 음악은 예상을 깨고, 시장에서 ‘찬사’를 얻었다. 빌리 아일리시의 음악은 일종의 장르가 됐고, 이 형식은 국내 팝에서도 적극 도입하게 됐다.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를 내놓고, 화성을 가겠다며 ‘스페이스X’를 내놓자 비웃음을 샀다. 채 5년도 지나지 않아 그의 말은 현실이 됐고, 우리는 전기차 상용화 시대에 살고 있다. 기자는 지난 9~10일 1박2일에 걸쳐 테슬라 ‘모델 X 플레이드’를 주행했다. 최고출력 795㎾로 내연기관차로 환산하면 1000마력을 가뿐히 넘는다. ‘가요타요’ 연재 사상 가장 높은 마력의 차이며, 가격은 1억4135만원에 달한다. 137㎞를 주행했으며, 대략적인 전비는 3.8㎞/㎾h으로 추산된다.

◇ 끝내주는 ‘오토파일럿’…반자율주행 정점에 서 있어


센터페시아에 넓은 디스플레이, 반자율주행, 배터리 용량,애플 카플레이 등 완성차들이 테슬라에 진 빚은 크다고 할 수밖에 없다. 사진|원성윤 기자

기자는 5년 전인 2018년, 테슬라 ‘모델 S’를 시승한 적이 있다. 내장재의 조악한 마감과 좋지 않은 승차감, 메르세데스-벤츠의 기어 노브를 그대로 핸들 오른쪽에 꽂아놓은 것을 보고 브랜드의 한계를 절감했다. 사진|원성윤 기자

기자는 5년 전인 2018년, 테슬라 ‘모델 S’를 시승한 적이 있다. 내장재의 조악한 마감과 좋지 않은 승차감, 메르세데스-벤츠의 기어 노브를 그대로 핸들 오른쪽에 꽂아놓은 것을 보고 브랜드의 한계를 절감했다. 물론 그때는 맞았고, 지금은 틀렸다. 전기차 시대는 벼락같이 찾아왔다.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가 터졌고, 탄소감축 문제가 전세계적인 이슈가 됐다. 여기에 테슬라의 혁신과 나스닥 주가 급등에 힘입어 테슬라가 전기차라는 천지를 창조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이 수소차 생산에 몰두하다, 급격하게 전기차로 방향 전환을 한 것 역시 테슬라의 영향이 컸다. 센터페시아에 넓은 디스플레이, 반자율주행, 배터리 용량, 애플 카플레이 등 완성차 업체들이 테슬라에 진 빚은 크다고 할 수밖에 없다.

런치 컨트롤(자동차 최고출력)을 하며 튀어나가는 속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게 했다. 제로백(0→100㎞/h)이 2.8초이니 눈 깜짝할 사이에 치고 나간다. 사진|원성윤 기자

‘모델X’의 가속력은 현존하는 전기차 가운데 최고의 스펙을 자랑한다. 런치 컨트롤(자동차 최고출력 설정)을 하며 튀어나가는 속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게 했다. 제로백(0→100㎞/h)이 2.8초이니 눈 깜짝할 사이에 치고 나간다. 포르쉐가 내놓은 플래그십 스포츠카 ‘타이칸’이 아직 765마력인 것을 감안하면 테슬라의 가속 기술은 놀랍기만 하다. 또한 플레이드 모드로 놓고 가속을 많이 해도, 타사의 전기차에 비해 배터리 용량이 줄어드는 속도가 현저히 느렸다. 최대 주행거리 478㎞이기 때문에 배터리 용량 걱정도 덜하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있는 ‘더 현대’ 지하주차장. 주차장에 진입하면 친환경 자동차는 따로 주차를 안내해 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사진|원성윤 기자

가장 큰 장점은 ‘오토파일럿’이다. 한번 설정해두면 사실상 출발부터 도착까지 브레이크를 밟을 일이 없다. 대개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장착한 차량들이 정차를 하게되면 다시 엑셀레이터를 밟게 해서 출발을 하게 하는 반면 테슬라는 알아서 출발하고 알아서 멈춘다. 요크스티어(핸들) 역시 차선을 인식하며 놀랍도록 커브길을 불안감 없이 돌린다. 완성차 회사들이 최근 레벨4(운전자 없는 주행)가 아닌 레벨3의 고도화에 좀 더 공을 들이는 것도 실용성 측면에서 ‘레벨3’가 더 낫다고 판단해서다.

◇ 2열 오픈 ‘팔콘윙’ 눈길…승차감은 아쉬워


‘모델X’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뒷좌석이 일명 ‘팔콘윙’이라고 불리는 뒷좌석의 열림 방식이다. 사진|원성윤 기자

‘모델X’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뒷좌석이 일명 ‘팔콘윙’이라고 불리는 뒷좌석의 열림 방식이다. 누군가는 딱정벌레 같다고 표현했지만, 차 애호가 눈에는 트랜스포머의 현실화 버전과 같았다. 마트 등 지하주차장 좁은 곳에서는 팔콘윙을 사용하다 옆차를 긁는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넓은 곳에서 사용하길 추천한다. 3열에도 어른 2명이 넉넉하게 앉을 수 있도록 설계해 앉기에도 크게 무리가 없었다.

이 차에도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승차감이 그리 좋지 않다. 완성차 회사로 출발하지 않아서인지 노면 질감과 한국 특유의 과속방지턱 등에서 노하우가 없어 보였다. 국산 고급 세단 승차감보다 못한 편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지향하는 고성능 차를 도로에서 구현하려고 하면 기본적으로 차체 강성이나 서스펜션을 딱딱하게 만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래서일까, 이 차를 운전하고 난 뒤 극심한 피로감이 몰려왔다. 테슬라는 다시 이 한계마저도 극복해 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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