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팩 '팬텀 리버티' 9월 26일 출시…제작진 방한해 팬 만난다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폴란드 최대 게임사이자 '더 위쳐' 시리즈 제작사 'CD 프로젝트 레드'(CDPR)가 대표작 '사이버펑크 2077' 확장팩에서 한국계 캐릭터를 선보인다.
12일 CDPR에 따르면 '사이버펑크 2077' 제작진은 게임의 첫 확장팩 '팬텀 리버티' 출시일을 오는 9월 26일로 확정했다.
'팬텀 리버티'는 2020년 출시된 공상과학(SF) 역할수행게임(RPG) '사이버펑크 2077'의 첫 확장팩이다.
취재진이 1시간가량 체험해 본 '팬텀 리버티'는 게임의 주 무대인 '나이트 시티' 속의 구역 '도그 타운'을 배경으로 하는 첩보전을 다루고 있다.
스토리는 게임 속 강대국 신미합중국(NUSA)의 대통령이 탄 전용기가 사실상의 치외법권 지대인 '도그 타운'에 불시착하며 시작된다.
주인공 V는 신비로운 한국계 해커 '송버드' 송소미를 만나고, 송버드의 의뢰로 대통령을 구출하며 도그 타운을 둘러싼 음모를 파헤치는 내용이다.
CDPR은 '팬텀 리버티'를 출시하면서 이같은 신규 스토리를 선보일 뿐 아니라,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원작 게임의 시스템과 밸런스를 전반적으로 손볼 계획이다.
CDPR은 이달 초 확장팩 발매를 기념해 제작진이 전 세계 8개국을 순회하며 팬들을 만나는 '팬텀 리버티 투어' 계획을 발표했다.
이 중 서울은 바르샤바, 쾰른, 도쿄, 베이징 파리, 상파울루, 런던과 함께 8개 투어 도시 명단에 포함되면서 국내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CDPR이 한국 시장에 쏟는 정성은 오래전부터 게임 팬들 사이에서 유명했다.
사이버펑크 2077은 발매 초기 미흡한 완성도와 각종 버그 문제로 전 세계 게이머의 혹평을 받았으나, 한국어 지원만큼은 약 300명의 방대한 성우진을 동원해 욕설까지 완벽하게 더빙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말에는 자막만 한국어화된 '위쳐 3: 와일트 헌트'에 출시 7년 만에 무료로 한국어 음성 더빙을 추가했고, 2018년 내놓은 카드 게임 '쓰론브레이커: 더 위쳐 테일즈' 또한 음성까지 한국어를 지원했다.
CDPR 관계자는 "국내 게이머가 중심이 되는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장소와 시기 등은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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