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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스타크래프트·토탈 워' 요소 품었다…스페이스 기어즈만의 차별점은 - IT조선

‘스타크래프트’는 누구나 들어봤을 테지만 실시간 전략 게임(RTS)은 비교적 낯설게 느낄 수 있다. 스타크래프트와 ‘스타크래프트 2’ 출시 이후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룬 RTS 게임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실시간 전략 게임 장르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게임이 있다. 한국 게임 서비스 업체 투바이트(2bytes)가 설립한 게임 개발사 펜타피크 스튜디오의 신작 ‘스페이스 기어즈’다.

투바이트는 스페이스 기어즈의 3분기 얼리액세스(앞서 해보기)를 앞두고 ‘2023 플레이엑스포’에서 게임을 시연했다. 6월에는 ‘스팀 넥스트 페스트(SNF)’에 참가할 계획이다.

IT조선은 2023 플레이엑스포에서 스페이스 기어즈를 직접 플레이하고 기존 전략 게임과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를 살펴봤다.

/투바이트
스타와 유사하지만 다른 게임…‘유닛 성장’이 차별점

스페이스 기어즈는 이용자가 유닛을 실시간으로 제어해 적을 섬멸하는 것이 목표다. 이 점은 스타크래프트와 동일하다. 하지만 구체적인 게임 플레이에서는 차이가 분명했다.

매판 새롭게 유닛을 성장시켜야 하는 스타크래프트와 달리 스페이스 기어즈는 전투를 통해 메크(게임 유닛)를 꾸준히 성장시킬 수 있다. 이러한 요소는 캐릭터를 육성한다는 면에서 역할수행게임(RPG)과 비슷하다. 메크의 성장, 즉 메크 강화는 자원과 아이템을 사용해 홈베이스(기지)에서 이뤄진다.

자원은 PvE(인공지능과 대결), PvP(플레이어와 대결), RvR(진영 간 대결)로 구성된 전투와 채굴을 통해 획득할 수 있다. 채굴은 채굴기, 워터 펌프, 대기 정화 센터 등 여러 자원 생산 시설을 건설할 수 있는 ‘캠프’에서 이뤄진다. 아이템은 NPC(비플레이어 캐릭터)에게 자원을 납품해 교환하는 방법으로 획득할 수 있다.

강화시킨 메크는 스테이터스(능력치)가 추가돼 전투에서 더욱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인게임 전략만이 승패를 좌우하는 타 실시간 전략 게임과는 달리 외부적 요소에 의해 전투의 승패가 결정될 수 있다. 이는 스페이스 기어즈만의 특징이다.

홈베이스(기지)에서는 메크를 강화시키고 스쿼드(메크로 이뤄지는 부대 단위)를 조직할 수 있다. / 이상훈 기자
다양한 전투 대형 활용 가능한 전투 시스템이 장점

전투에는 총 4개의 스쿼드(메크로 이뤄지는 부대 단위)가 참전한다. 각 스쿼드는 2개의 포메이션(전투 대형)을 갖고 있다. 포메이션은 기존 RTS에서 관찰할 수 있는 ‘고정된 상성’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펜타피크 스튜디오가 도입한 시스템이다. 고정된 상성이란 유닛 간 이기고 지는 상성이 정해져 있다는 뜻이다. 포메이션은 전투 방식을 변화시켜 고정된 상성에 변화를 줄 수 있다.

포메이션이 전투 방식을 변화시키는 방법 중 하나는 포메이션 스킬이다. 포메이션 스킬은 액티브 스킬로 적에게 피해를 가하는 등 전투에 유용한 여러 효과를 담고 있다. 이용자는 포메이션 별로 각기 다른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각 스쿼드는 2개의 포메이션을 가지기 때문에 스쿼드 별로 2개의 스킬이 존재하는 셈이다. 또한 이용자가 4개의 스쿼드를 이용하기 때문에 총 8개의 포메이션 스킬이 존재한다. 이용자는 다양한 스킬을 통해 보다 능동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이용자는 총 4개의 스쿼드를 게임에서 운용할 수 있다. / 이상훈 기자
포메이션에 따라 스쿼드의 스테이터스(능력치)가 달라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스쿼드의 ‘학익진' 포메이션에서는 공격력이, ‘트라이던트’ 포메이션에서는 공격 속도가 증가한다. 이러한 능력치 변화도 전투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더 나아가 게임의 승패를 가를 수 있다.

펜타피크 스튜디오 관계자는 이 같은 포메이션 시스템이 전략 게임 ‘토탈 워 시리즈(토탈 워)’와 유사하다고 표현했다. 토탈 워 역시 다양한 포메이션 변화를 이용해 게임에 변수를 더하기 때문이다.

토탈 워를 오랜 시간 즐겨온 입장에서도 포메이션 시스템이 토탈 워의 진형 시스템과 비슷하다고 느껴졌다. 특히 유닛이 포메이션에 맞춰 전투하고 다양한 능력치 변화를 갖는다는 점이 유사했다.

다만 4개의 스쿼드가 각 2개의 포메이션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토탈 워 시리즈의 시스템보다 더 쉽게 느껴졌다. 토탈 워는 전투에 따라 4개 이상의 유닛이 참전하고 포메이션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스페이스 기어즈 게임 플레이 / 이상훈 기자
기존 전략 게임 요소 활용…기존 팬층 공략 가능할까

스페이스 기어즈는 ‘스타크래프트', ‘토탈 워 시리즈' 등 유명 실시간 전략 게임과 유사한 요소를 갖췄다. 반면 유닛 성장과 포메이션 이용 등에서는 상이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게임 내 건설과 생산 과정을 생략하고 미리 편성된 스쿼드를 전투에 투입시킨다. 이용자는 이를 통해 보다 쉽게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진입장벽'이 기존 실시간 전략 게임보다 낮아진 것이다.

독자적 시스템을 통해 진입장벽이 낮아진 것은 신규 유저에게 환영할만한 일이다. 하지만 기존 실시간 전략 게임 팬에게는 독자적 시스템이 오히려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어 보인다. 기존 팬 입장에서는 이미 어려운 실시간 전략 게임 시스템을 배워놨는데, 새로 배울 것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모든 게임에 통용되는 말이겠지만 두 마리의 토끼, 즉 기존 이용자와 신규 이용자를 동시에 잡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두 이용자 층을 모두 고려해 적절한 균형을 이룬 게임 플레이를 개발해 나가는 것이 스페이스 기어즈의 숙제로 보인다.

이상훈 기자 lees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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