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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코앞에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킹덤' 사본 유출… 닌텐도 울상 - IT조선

입력 2023.05.04 16:27 | 수정 2023.05.04 16:35

닌텐도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킹덤(이하 티어스 오브 킹덤)’이 출시를 열흘을 앞두고 디지털 사본이 유출되는 사고를 당했다. 닌텐도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피해액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젤다 공식 웹사이트
4일 IT 전문 매체 엔가젯(Engadget)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티어스 오브 킹덤의 디지털 사본이 롬 파일 형태로 온라인상에서 불법 공유되고 있다. 티어스 오브 킹덤은 닌텐도의 메가 히트작 젤다의 전설 후속작으로 5월 12일 출시될 예정인 게임이다. 젤다의 전설은 발매된 시리즈마다 평점이 상위권에 머물면서 닌텐도의 대표 IP 중 하나다.

유출된 경로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여러 소셜 미디어 사이트에는 이미지와 영상이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불법 이용자는 개인 방송 업체 트위치에서 30여분 간 티어스 오브 킹덤의 게임 플레이를 방송하기도 했다.

업계는 티어스 오브 킹덤의 디지털 사본이 담긴 카트리지가 유출된 후 복사본이 온라인 상에서 유통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카트리지는 불법 이용자 사이에서 거래돼 논란을 빚기도 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업체 메루카리(Mercari)에서 카트리지가 300달러(약 39만원)에 판매됐다.

닌텐도는 티어스 오브 킹덤 출시를 열흘 가량 앞두고 비상이 걸린 셈이다. 게임 전문 매체 비디오게임즈크로니클은 "젤다의 전설 디지털 사본은 롬파일 형식으로 유출됐다"며 "롬파일은 디지털로 유통돼 파급효과가 엄청나다는 점에서 닌텐도의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롬파일은 여러 불법 롬파일 사이트에서 쉽게 공유될 수 있기 때문에 닌텐도가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닌텐도는 유출 사건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엔가젯은 "만약 닌텐도가 최초 유출자를 찾아낸다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상훈 기자 lees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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