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AFP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 이어 세계 최대 상거래업체 아마존을 만든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도 달 탐사에 나선다. 세계 최고 갑부들의 우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9일(현지시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이 이끄는 컨소시엄을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달 착륙선 개발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2년 전 머스크 CEO의 스페이스X에 이어 두 번째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NASA가 1972년 아폴로 17호의 마지막 달 착륙 이후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는 사업이다.
블루오리진은 미 항공우주 기업 록히드 마틴과 보잉, 우주공학 기업인 허니비 로보틱스 등으로 컨소시엄을 꾸렸다. NASA는 2021년 4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하나인 ‘인간 착륙 시스템’(HLS·Human Landing System) 프로그램 사업자로 스페이스X를 선정했다. 이번 블루오리진의 선정은 ‘지속적인 달 개발’(SLD·Sustaining Lunar Development)이라 불리는 프로그램으로 HLS 2기에 해당한다.
NASA는 스페이스X 선정 당시 달 착륙선 개발을 두 개 업체에 맡길 계획이었으나 예산 부족으로 스페이스X만 선정하면서 블루오리진 등의 반발을 샀다.
블루오리진은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NASA는 지난해 유인 달 착륙선을 원래 계획인 경쟁체제로 가져가기로 하고 스페이스X 외에 제2의 업체를 선정하기로 하면서 블루오리진도 기회를 잡았다. 2년 전 스페이스X의 계약 규모는 29억 달러(3조8541억 원), 이번 블루오리진의 계약 규모는 34억 달러(4조5186억 원)에 달한다.
블루오리진은 스페이스X와 마찬가지로 달 착륙선을 개발해 NASA에 제공하게 되며 우주비행사 없는 착륙선의 성능을 검증받은 뒤 2030년 이내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달에 착륙하게 된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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