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의 거대한 고리가 이 행성의 대기층 상층부를 가열하고 있다는 사실이 미 항공우주국(NASA)의 여러 연구팀에 의해 발견되었다고 30일(현지시간) 나사가 발표했다.
이런 현상은 태양계에서는 한 번도 관측된 적이 없었다고 NASA는 밝혔다.
우주과학 학술지 '행성과학 저널' (Planetary Science Journal ) 최근호에 실린 나사 발표 논문에 따르면 이번 발견은 나사의 허블 우주망원경 관측자료와 퇴역한 카시니 우주선의 관측자료, 보이저 1호와 2호 우주선, 퇴역한 국제 국자외선 탐사선 등 과거 40년 동안의 관측 데이터를 이용해서 종합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항공우주국은 설명했다.
이런 가열현상을 설명하는 가장 그럴싸한 이론은 토성 고리의 얼음 입자들이 대기층으로 비처럼 쏟아져 내리면서 성층권 진입시 가열되는 과정에서 일어난 현상이라는 주장이다. 그 원인은 유성진 (流星塵)과 태양 폭풍으로 인한 입자의 쏟아짐 현상, 태양의 극자외선파, 또는 전자파를 가진 먼지가 모여 이뤄진 전자파 폭풍 등일 수도 있다고 나사는 밝혔다.
파리 우주물리학연구소와 애리조나 대학교 달-행성 연구소에 소속된 로트피 벤-자펠 연구원은 "우리는 현재 토성의 대기상층부에 미치는 토성고리의 영향에 대해서 연구의 겨우 첫 발을 뗐을 뿐이다. 최종 목표는 지구에서 아주 먼 행성들의 대기층에 대한 실상을 알아내고 거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토성 외에 위성궤도를 가진 다른 행성들에 대해서도 이번 현상을 적용할 수 있는지도 궁극적인 연구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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