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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로 읽는 과학] 예상보다 더 많은 마그마를 품은 옐로스톤 화산 - 동아사이언스

사이언스 제공
사이언스 제공

이번주 사이언스는 화산 분출구 위로 온천수의 증기가 솟아오르는 모습을 표지에 담았다. 미국 와이오밍주 부근에 있는 옐로스톤 국립공원에는 지하 마그마의 따뜻한 열로 데워진 호수가 있다. 옐로스톤이라는 이름은 유황 성분이 포함된 온천수가 석회암층을 흐르며 바위를 노랗게 물들여 붙여진 이름이다.

사이언스는 미국 일리노이대 지질학과 연구팀이 옐로스톤 화산 아래 당초 추정치보다 많은 양의 마그마가 존재한다는 내용의 논문을 1일자(현지시간)에 소개했다. 마그마는 지하에서 암석이 고온으로 가열돼 용융된 것을 말한다.

로스 맥과이어 미국 일리노이대 지질학과 교수는 지진 단층 촬영을 통해 옐로스톤 화산 아래 지진파의 속도를 측정하고 3D 모델링을 통해 화산 아래 마그마의 양과 분포 양상을 추정했다. 그 결과 마그마 저장소 안에 생각보다 더 많은 양의 마그마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맥과이어 교수는 "이전 연구에서 5~15% 정도가 녹은 상태로 존재한다고 추정했지만 최대 20%가 녹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암석이 더 많이 녹아있을수록 화산 폭발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진다.

다만 이번 연구 결과가 옐로스톤 화산이 당장 폭발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마이클 폴랜드 옐로스톤 화산관측소 책임연구원은 "옐로스톤 화산이 이전에 생각된 것보다 폭발할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지기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대부분이 고체 상태로 이뤄져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옐로스톤 화산은 지난 210만년 동안 총 3번의 폭발이 일어났다. 64만년 전에 대규모 폭발이 있었고 가장 최근의 폭발은 7만년 전으로 추정된다. 화산 전문가들은 옐로스톤 화산이 만약 폭발을 일으키면 1980년 세인트헬렌스 화산 폭발보다 1000배 이상 강력할 것이라며 미국의 3분의 2가 초토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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