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컴퓨터랜드에서 디스켓 사고 삼보 체인지업으로 업그레이드 하던 시절, 컴퓨터는 하얀색이었다. 그런데 어느새 책상을 둘러보니 키보드에 마우스까지 모두 검정 일색이다. 게이밍 노트북에 모니터, 스피커, 마우스까지 쓰니 특히나 더 어두컴컴하다. 우중충한 책상을 밝히기 위해 '로지텍 G 오로라 컬렉션'을 올려놨다. 화사한 색상에 보들보들한 질감, 경쾌한 손맛까지, 기분까지 새롭다.
취향을 존중하는 제품
최근 책상(desk)과 인테리어(interior)를 합친 '데스크테리어'라는 말이 유행하듯, 키보드와 마우스 같은 PC 주변기기는 이제 단순한 도구를 넘어 사용자의 개성과 취향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 하지만 고성능 프리미엄 제품으로 갈수록 선택지는 좁아진다. 마치 어두운 색상만이 제품의 프로페셔널함을 표현하기라도 한다는 듯 흑백 계열의 제품이 압도적으로 많다. 게이밍 전문 제품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검은색 위주에 번뜩이는 LED 조명이 상징처럼 자리 잡았다.
로지텍의 새로운 게이밍 기어 컬렉션인 '로지텍 G 오로라 컬렉션'은 기존에 어두운 색 위주의 구성에서 벗어나 화이트 톤 디자인에 고성능 게이밍 테크놀로지를 접목해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던졌다. 그동안 게이밍 기어 시장에서 소외된 여성층을 포함해 다양한 게이머들 모두에게 즐거운 게이밍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로지텍의 비전이 반영된 제품이다.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질감에 레트로한 감성으로 성인 남성 입장에서 봐도 거부감 없이 충분히 만족스러운 디자인이다.
국내에 출시된 로지텍 G 오로라 컬렉션은 무선 게이밍 키보드 'G715', 유선 게이밍 키보드 'G713', 무선 게이밍 마우스 'G705' 등 3종으로 구성됐다. 그간 게이밍 기어에 대한 선입견을 가진 눈으로 아기자기한 디자인을 보면 정말 제대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기도 하지만, 성능 측면에서도 기존 고성능 주변기기나 게이밍 기어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그간 여성층 타켓의 제품들이 대부분 성능을 크게 고려하지 않고 디자인에만 초점을 맞췄던 점을 생각하면 새로운 요구에 부응하는 반가운 시도가 아닐 수 없다.
디자인에 성능을 더하다
로지텍 G 오로라 컬렉션의 게이밍 키보드 G715와 G705 제품은 역시 디자인에 먼저 눈길이 간다. 부드러운 화이트 색상에 공간 활용성이 높은 텐키리스 레이아웃으로 책상에 올려놓으면 깔끔함과 화사함을 더한다. 여기에 구름 모양의 팜레스트를 기본 구성품으로 포함하고 있어 이 제품 하나만으로도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다.
특히 소재 측면에서 만족감이 높았다. 이 제품의 키캡은 이중사출 PBT 소재로 높은 내구성을 갖췄고, 각인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질감이 부드러우면서도 매트해 오랫동안 사용해도 쾌적하다. 두 제품 모두 갈축(GX Brown), 적축(GX Red) 기계식 스위치를 채택해 원하는 타건감에 맞춰 사용할 수 있다. 이번에 사용해본 갈축 제품은 적당한 반발감에 기계식 키보드 특유의 경쾌한 타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부드럽게 회전하는 볼륨 조절용 롤러를 돌려보면 퀄리티에 신경 쓴 제품이라는 점을 자연히 알 수 있다.
무선 제품인 G715는 '라이트스피드(LIGHTSPEED)' 지원으로 유선 못지 않은 반응속도를 갖췄으며, 블루투스 연결도 가능하다. 배터리는 USB-C 포트를 통해 완충 시 최장 25시간 사용 가능하다. 유선 제품인 G713은 탈부착을 지원하는 USB-C 케이블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G705는 컴팩트한 사이즈에 85g에 불과한 무게로 손이 작은 사용자들도 편하기 사용할 수 있는 무선 마우스다. 크기는 작지만 손가락 윤곽선에 맞춘 곡선형 구조로 자연스러운 그립감을 구현해 성인 남성이 쓰기에도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 제품 역시 라이트스피드와 블루투스 연결을 모두 지원하며, 최대 8200 DPI를 지원하고 조정 또한 가능해 움직임에 따른 트래킹 오차 범위를 줄이고 정확도를 높였다.
손쉽게 '나만의 제품'으로 탈바꿈
로지텍 G 오로라 컬렉션은 성능과 디자인 양쪽에서 만족스러웠지만, 무엇보다 백미는 커스터마이징이었다. 그동안 키보드를 꾸미는 건 무언가 복잡해보이고 따로 구매할 것도 많아 허들이 있었는 데, 이 제품의 경우 손쉽게 구미에 맞게 다양한 부분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어 한 층 더 애착이 가는 '나만의 키보드'로 만들 수 있었다.
일단 이번 제품 출시와 함께 키캡, 탑 플레이트, 마우스패드가 포함된 액세서리도 함께 출시돼 각자 취향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핑크와 그린 컬러의 키캡과 키보드 상단 플레이트는 별도 도구 없이도 손쉽게 교체가 가능하다. 핑크, 그린, 화이트 3개 컬러 구성의 G640 오로라 컬렉션 마우스패드 역시 넉넉한 크기로 키보드와 마우스를 올려놓으면 제품과 찰떡 궁합을 자랑한다.
오로라 G 컬렉션에 포함된 제품 모두 '로지텍 G HUB' 소프트웨어를 통해 LED 조명 효과를 세세하게 설정할 수 있다. 다양한 프리셋은 물론, 오로라 컬렉션만의 총 4가지 시그니처 애니메이션도 제공한다. 키 하나하나 원하는 색상으로 만들어놓고 보니, 남들 눈에는 몰라도 내 눈에는 키보드가 더 예뻐보인다. 꾸미는 재미가 큰 제품이었고, 단순히 기능이나 디자인 측면 뿐만 아니라 창의성까지 자극한다는 점에서 색다른 경험이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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