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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4일` 화성의 속살을 본 날[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인류는 1965년 7월14일 화성 가까이 접근해 내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로부터 57년이 지나 인류는 이제 130억 광년 태초의 빛을 탐구하는 데 이르렀다.
매리너4호.
1965년 오늘 화성탐사선 `매리너4`(Mariner-4)가 화성에서 1만km 안쪽까지 접근했다. 금성 탐사 목적으로 쏘아 올린 매리너1·2호 이후, 화성탐사선 매리너3호가 실패한 뒤 얻어낸 값진 성과였다.

매리너4호는 21장의 사진을 지구로 보내왔다. 지구에서의 관측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었던 대기 상태, 물의 부재 등을 두 눈으로 볼 수 있게 되면서 화성에 대한 여러 가지 이론은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이 탐사선에는 `우주광선 망원경`(Cosmic Ray Telescope)이 장착돼 있었다. 이 망원경은 유동 양성자를 측정해 수소에서 네온까지 10가지 원소를 식별할 수 있다. 강성주 국립과천과학관 연구사는 “엑스선이나 감마선 같이 가시광선보다 높은 에너지를 관측한다”고 설명했다.인류 최초의 행성 탐사 계획인 `매리너 계획`의 성공에 힘입어 미국은 보다 먼 외행성을 탐사하기 위해 `보이저 계획`을 실행했다. 보이저1·2호는 이제 태양계 밖으로 벗어나 미지의 세계를 지구로 송신하고 있다.

지난 12일 인류에게 가장 선명한 우주 이미지를 선물한 제임스 웹 망원경은 지구 궤도를 돌면서 미지의 우주를 관측하는 우주망원경이다. 매리너 탐사선들이 행성 가까이 접근해 내부를 관측했다면 우주망원경은 더 먼 우주의 끝을 바라본다.

대기 밖에서 우주를 관측할 필요성을 강력하게 주장했던 미국의 천문학자 라이만 스피처의 주장에 따라 허블 우주망원경이 만들어졌고 이 노력이 제임스 웹 망원경까지 이어지게 됐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첫 풀컬러 사진.(사진=미국항공우주국)
제임스 웹 망원경은 이제 인류에게 우주의 탄생과 기원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자료를 관측하는 임무를 하게 된다. 제임스 웹 망원경은 130억 광년을 볼 수 있다. 빛이 1년간 가는 거리 1광년에 130억을 곱한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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