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봄에 수확된 마농 농장의 메이 로즈 전량을 고스란히 한 병에 담은 미스 디올만의 첫 번째 ‘빈티지 향수’. ‘미스 디올 로즈 에쌍스’가 가진 고유함은 향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더 아름답고, 더 남다른 향기를 향한 디올 뷰티의 열정은 패키지 디자인에서조차 예외가 없다. ‘미스 디올 로즈 에쌍스’를 위해 전량 수확된 메이 로즈는 향기뿐 아니라 보틀을 담은 연분홍색 단상자에도 사용됐다. 디올 하우스가 내세우는 지속 가능한 뷰티 철학에 따라 꽃잎의 섬유질과 대나무, 사탕수수 섬유질, 재활용 용지로 제작해 땅에 떨어진 단 한 잎의 꽃잎조차 낭비하지 않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아이코닉한 하운즈투스 패턴이 정교하게 세공된 유리 보틀은 좀 더 매끄럽고 슬림해졌다. 앞선 미스 디올 향수와 달리 라벨 없이 보틀에 ‘Miss Dior Rose Essence’라고 섬세하게 새긴 제품명은 이 빈티지 향수의 희소가치를 더 높인다. 꽃을 담는 자루로부터 영감을 받은 보틀 캡의 심플한 그레이 리본 장식에선 디올만의 클래식한 헤리티지가 느껴진다.
미스 디올이 이토록 향기의 신세계를 개척할 수 있는 밑바탕에는 무슈 디올에게 무한한 영감을 안겨준 그라스 지역, 그리고 15년간 디올과의 협업 아래 어머니에서 딸로 수 세대에 걸쳐 전문 기술을 계승해온 여성들이 있다. ‘미스 디올 로즈 에쌍스’의 히로인 캐롤 비앙카라나를 비롯한 그라스의 여성들은 자연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꽃을 재배하고 수확하며, 풍성한 향기가 깃든 로즈 워터를 빚어낸다. 장미꽃으로 뒤덮인 들판에 수확 시기를 알리는 빗방울이 떨어지면 그녀들의 손길은 바빠지고, 그라스 지역은 어느 때보다도 향긋한 활기를 띤다. 바람과 산맥의 풍부한 물줄기를 타고 흐르는 황홀한 메이 로즈의 꽃 내음은 도시 곳곳에 자리한 분수를 통해 은은하게 전파된다. 그해만의 고유함이 있는, 아름다운 수확의 계절에 그라스 지역으로 퍼트린 장미 향을 이제 ‘미스 디올 로즈 에쌍스’로 온전히 누릴 수 있다.
1년에 단 한 번, 오롯이 100ml 단 한 가지 용량으로 선보이는 이 빈티지 향수는 진한 꽃향기와 한정판이라는 특성만으로도 소장 가치가 뛰어나지만, 실상 그 이상의 의미를 품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의 한때를 해치지 않고 고스란히 한 병에 담아냈다는 것. 그리하여 우리의 후각을 마법처럼 행복하게 만들어준다는 것. 끝나지 않는 바이러스 전쟁과 이제는 피할 수 없을 만큼 코앞으로 다가온 기후 위기 소식으로 침체된 마음에 ‘미스 디올 로즈 에쌍스’는 위안의 메시지를 전한다. 향기로 어떤 시절을 소유할 수 있다면 어둡게 느껴지는 지금에도 희망은 있다. 오랜 숙성 끝에 깊어지고, 감미로워지는 꽃향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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