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중 혼자 넘어진 아이, 부모는 우리 탓하며 칼부림 했습니다" - 데일리안

캠핑 중 넘어진 아이에게 호의를 베풀었으나 오히려 아이의 부모로부터 해를 입었다며 한 캠핑인이 사연을 공개해 온라인상에서 공분이 일고 있다.

ⓒ보배드림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캠핑 중 칼로 위협하는 캠퍼 부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캠핑 중 다른 사이트에서 꼬맹이가 파쇄석에서 킥보드를 타다가 제 차에 부딪혀 넘어졌다"며 운을 뗐다.

A씨는 "기스가 났지만 그래도 아이니까 넘어가자 하고 '괜찮아, 어디 다치진 않았니'하고 물었다"며 "아이의 무릎이 파쇄석에 쓸려 까져있길래 차에 있던 연고를 꺼내 발라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런데 그때 아이의 부모가 A씨 쪽으로 왔고, 아이는 갑자기 A씨의 차 때문에 부딪혔다며 울기 시작했다는 것.

A씨는 "아이는 그러려니 하고 부모에게 괜찮다고 말하려는 찰나, 그 부모는 제 차 때문에 아이가 다쳤다며 몰딩을 손으로 쥐어 뜯었다"며 "어이가 없어서 몸으로 막았더니 제 멱살을 잡았다"고 황당해했다.

이어 "입고 있던 제 셔츠는 찢어졌고, 밀치기만 하는 몸싸움을 하던 중 집사람이란 사람이 남편에게 주방칼을 쥐어줬다"며 "남편이 휘두른 칼에 이 꼴이 났다"고 말했다.

ⓒ보배드림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칼에 베인 손가락에서 피가 흐르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손가락 하나라 다행이다"면서 "한 대 때렸는데 형사 처벌을 기대하란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추가로 "진상들 좀 그만 만나고 싶다"며 "애 교육, 마누라 교육 잘하고 캠핑하지 마라"고 가해자를 향해 쓴소리를 남겼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저런 사람 봐주면 또 저런 행동 할 듯 합니다" "킥보드를 왜 캠핑장까지 와서 타고 그러나" "이래서 야영 안 다닙니다" "실화입니까, 진상들 진짜 많네요"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파쇄석에서 킥보드 안 나갑니다" "일단 중립기어" "칼을 휘둘렀는데 검지만 살짝?" "양쪽 말 들어봐야 할 것 같음" "차량에 비친 곳이 캠핑장은 아닌 듯 하다" "화난다고 몰딩 뜯는 건 처음 들어봄" 등 글의 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누리꾼들도 다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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