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확인한 외계행성의 수가 5000개를 넘어섰다. 1992년 처음으로 외계행성을 발견한 지 30년 만이다.
미 항공우주국(나사)은 21일(현지시간) 우주망원경을 통해 태양계 외부에서 65개의 새로운 행성을 확인해 '나사 외계행성 아카이브'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금까지 발견한 외계행성 수는 5005개에 이르렀다.
나사가 그간 발견한 행성들은 지구처럼 작고 암석으로 이뤄진 것부터 목성보다 몇 배가 큰 거대한 가스 행성까지 다양하다.
제시 크리스천슨 외계행성 아카이브 책임자는 성명을 통해 “이것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이들 각각은 새로운 세계, 완전히 새로운 행성”이라고 전했다.
나사는 우리 은하에만 수천억개의 행성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천슨은 “5000개의 외계행성 중 4900개가 지구에서 수천광년 이내에 있다”며 “태양계가 우리 은하 중심에서 3만광년 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우리 은하에는 아직 발견하지 못한 행성이 1000억~2000억개 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초의 외계행성은 1990년대 초에 확인됐다. 이후 나사가 2009년 케플러 우주망원경을 발사하면서 외계행성 발견에 가속도가 붙었다.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9년간 2700여개 이상의 외계행성을 발견한 뒤 2018년 은퇴했다. 나사는 그해 임무를 이어받을 테스(TESS) 망원경을 발사해 지속적으로 태양계 밖 행성 탐사를 벌이고 있다.
올해 초 라그랑주2(L2)에 도착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활약도 기대된다. 웹 망원경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우주망원경으로, 가스 구름을 뚫고 도착하는 적외선을 포착해 은하계 외곽의 행성들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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