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애플‧메타‧구글에 이어 메타버스 기기 시장에 뛰어든다. 지난 2012년 아쉽게 막을 내렸던 ‘구글 글라스’에 이어 AR(증강현실) 글라스를 개발한다.
IT매체 더버지는 지난 20일 구글이 프로젝트 ‘아이리스(Iris)’를 통해 AR 헤드셋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R헤드셋 작업을 하는 핵심 팀은 약 300명으로 구글은 수백 명을 더 고용할 계획이다.
구글은 기존 AR 안경보다 더 몰입감 있고 혼합현실을 경험할 수 있도록 AR헤드셋을 개발하고 있다. 아직 개발 초기 단계에 있으며, 프로토타입은 스키 고글과 유사하고 외부 전원 연결이 필요하지 않다.
구글은 아이리스 프로젝트와 함께 고화질 카메라와 센서를 이용해 3D 화상 채팅 부스를 만드는 ‘프로젝트 스타라인(Project Starline)’을 2024년까지 출시할 계획이다.
구글은 지난 2012년에도 AR안경 '구글 글라스'를 선보였으나 사생활 침해 등 문제가 불거지면서 상용화를 보류해야만 했다. 이후 AR 플랫폼 '탱고, 구글 지도의 AR 서비스 등 소프트웨어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메타버스’가 트렌드가 되면서 빅테크 기업들은 실감나게 가상세계를 구현할 수 있는 AR과 VR(가상현실) 기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뛰어들었다.
팀 쿡 애플 CEO는 지난 2017년 AR글래스를 포스트 아이폰(post iphone)으로 제시하며 집중 개발해왔고, 이르면 올해 말 VR/AR 헤드셋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구 페이스북)가 판매하는 VR기기 오큘러스는 크게 흥행하며 메타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았다. 메타는 올해 상반기 차세대 XR(혼합현실) 헤드셋인 ‘프로젝트 캠브리아’를 출시할 예정이다. 혼합현실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융합한 기술을 이른다.
소니는 내년 하반기 2세대 VR 헤드셋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올해 하반기에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AR헤드셋 ‘홀로렌즈’ 시리즈를 내놓는다. MS는 2016년 ‘홀로렌즈1’이래 산업용 AR기기를 꾸준히 진출해왔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4년 삼성전자가 ‘기어 VR"을 출시헀으나 현재는 더 이상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는다. 단 미국의 AR 기반 홀로그램·디스플레이 기업인 디지렌즈에 약 1억달러를 투자하고, AR 관련 기업들의 지분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엔리얼’과 손잡고 지난 2020년 세계 최초로 5G AR글래스 ‘U+리얼글래스’를 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LG유플러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는 물량이 거의 소진된 상태로 후속작은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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