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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에 “브래드피트 냄새” 묻더니…이정재에 “사람들 알아보니 어때?” - 서울신문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배우 이정재가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에서 열린 ‘2021 아트+필름 갈라’ 행사장에 도착하고 있다. 2021-11-07 로스앤젤레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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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배우 이정재가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에서 열린 ‘2021 아트+필름 갈라’ 행사장에 도착하고 있다. 2021-11-07 로스앤젤레스 AFP 연합뉴스

美매체의 무례한 인지도 질문 논란

미국 한 행사에서 현지 기자가 배우 이정재에게 인지도를 묻는 무례한 질문을 해 논란이다. 한국에선 29년차 스타 배우인 이정재에게 적절하지 않은 질문이라는 것. 특히 해당 매체는 배우 윤여정에게도 “브래드 피트의 냄새가 어땠나”라는 질문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비판이 거세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스크리닝 행사에서 NBC ‘엑스트라TV’의 한 여성 기자는 이정재에게 “이제 사람들이 너무 알아봐서 집 밖에 나가기 힘들 것 같다. 오징어게임 이후 삶의 가장 큰 변화가 무엇이냐”라고 질문했다.

이정재는 미소를 지으며 “저를 많이 알아봐주는 수많은 분들이 생겼다는 게 가장 큰 변화인 것 같다. 이 미국에서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식당이나 길거리에서도 알아봐 줘서 놀랐다. 눈이 마주치자마자 ‘오징어게임’ 얘기를 하기에 우리 드라마가 정말 성공했다는 걸 느꼈다. 재밌게 봐준 것에 감사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왼쪽 세 번째)과 (왼쪽부터) 배우 이정재, 정호연, 박해수가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스크리닝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1.11.9 로스앤젤레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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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왼쪽 세 번째)과 (왼쪽부터) 배우 이정재, 정호연, 박해수가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스크리닝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1.11.9 로스앤젤레스 로이터 연합뉴스

“29년차 톱스타를 신인 취급” 비판

이후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해당 기자가 이정재에 대해 몰랐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1993년 데뷔해 수많은 작품을 흥행시킨 톱스타를 이제 막 뜬 신인 취급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다.

이정재는 1993년 SBS 드라마 ‘공룡선생’으로 데뷔한 뒤 ‘모래시계’에 출연하며 스타가 됐다. 이후에도 영화 ‘시월애’, ‘신세계’, ‘관상’, ‘암살’ 등 다수 작품들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온라인상에서는 “기자는 이정재가 어떤 배우인지 잘 모르는 것 아니냐”, “지극히 미국 중심적인 질문”, “이건 인종차별 아니냐”라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반면 “한국 외에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아졌으니 물어볼 수도 있는 것 아니냐”라는 반박도 있다.
전세계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 전세계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문제가 된 질문을 한 ‘엑스트라TV’는 지난 4월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에게도 무례한 질문을 해 한 차례 논란이 일었던 매체다. 당시 ‘엑스트라TV’의 리포터는 윤여정에게 시상자로 나선 브래드 피트의 냄새가 어땠냐는 질문을 해 비판을 받았다.

당시 윤여정은 “난 개가 아니다. 그의 냄새를 맡지 않았다”고 뼈 있는 말로 받아쳐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는 “그는 내게도 스타이며, 그가 내 이름을 부른 것을 믿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이 매체는 인터뷰 영상에서 문제의 부분을 삭제했다. 하지만 따로 사과문은 올리지 않았다.

배우 윤여정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의 순자 역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고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 배우 윤여정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의 순자 역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고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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