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최초 흑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버질 아블로가 암 투병 끝에 4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28일(현지 시간) 루이비통의 모기업 LVMH 그룹과 Off White(오프 화이트)는 아블로가 타계했다고 발표했다.
LVMH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이날 성명을 통해 "천재 디자이너이자 선각자이며 아름다운 영혼과 위대한 지혜를 가진 버질 아블로가 유명을 달리해 충격을 받았다"고 애도했다.
아블로의 사인은 심장에서 종양이 자라는 희귀 암인 심장혈관 육종으로, 지난 2019년부터 투병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아블로가 2년 전 암 진단을 받은 이래 혼자서 수많은 치료를 받으면서도 예술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고 전하며 "아블로는 예술이 미래 세대에게 영감이 주는 힘을 깊이 믿었다"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날 아블로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그를 추모하는 글이 올라왔다. 아블로는 지난 2018년 3월 루이비통 남성복 총괄 디자이너로 선임됐다.
그라피티, 힙합, 스케이트보드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친 아블로는 자신의 패션쇼를 통해 인종 정체성에 관한 주제나 포용성과 젠더 유동성(gender-fluidity)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YTN PLUS 이은비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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