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중훈. ⓒ스포티비뉴스DB |
박중훈은 지난 3월 만취상태로 운전을 하다 처벌받았다. 대리운전 기사가 모는 차를 타고 서울 강남구에 있는 지인의 아파트를 찾은 그는 기사를 돌려보내고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가 아파트 직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다.
박중훈은 2004년에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한 차례 면허가 취소된 바 있다. 이후 금주를 선언했으나 또 다시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으면서 '투 아웃'이 됐다.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박중훈의 음주운전 적발 후 "이유를 불문하고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박중훈 역시 깊게 반성하고 있다"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대신 사과했다.
자숙하며 두문불출하는 듯 했던 박중훈은 이른바 '화천대유 쩐주'라는 불명예스러운 의혹까지 받게 됐다. 음주운전에 이어 정치권은 물론, 법조계와 재계를 강타한 '대장동 게이트'에 깊숙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며 연이은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7일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화천대유는 2015년 엠에스비티로부터 60억 원을 빌렸다. 엠에스비티는 서울 역삼동 타워 43 빌딩에 소재지를 두고 있는데, 이 빌딩 소유주는 박중훈이 지분율 100%로 최대주주인 일상실업이라는 회사다. 회사 대표 역시 박중훈의 아내인 윤모 씨다.
박중훈은 일상실업을 통해 2015년~2016년 20억 원, 2017년 54억 원을 엠에스비티에 빌려줬다. 박중훈이 엠에스비티에 빌려준 돈이 화천대유 대여금으로 전환됐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엠에스비티는 화천대유 대여금을 투자금으로 전환하면서 사업부지 우선 수익권을 얻었고, 2019년에는 일상실업이 엠에스비티에 빌려준 돈이 266억 원으로 늘어났다.
일각에서는 박중훈이 막대한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대장동 개발사업에 수백억 원을 빌려주면서 이른바 '쩐주' 노릇을 했다는 주장까지 제기하고 있다. 연이어 불미스러운 이슈에 연루된 박중훈은 여전히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개인의 투자와 관련된 내용이라 확인이 어렵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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