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29년 탐사를 목표로 하는 지구근접 소행성 ‘아포피스’가 지구와 적어도 100년은 충돌할 위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은 이 소행성은 2068년 지구와의 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해 왔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천문학자들이 아포피스가 최근 지구에 접근하는 동안 레이더 관측으로 궤도를 분석한 결과 아포피스가 적어도 100년은 지구와 충돌할 위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아포피스는 길이 340m 소행성으로 324일마다 한 번씩 태양 주위를 돈다. 2004년 처음 발견된 이후 지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소행성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NASA는 아포피스가 지구에 근접하는 2029년과 2036년 충돌 가능성은 없다고 봤지만 2068년 충돌 가능성은 38만 분의 1 정도로 예측해 왔다. 만에 하나 아포피스가 한반도에 떨어지면 수도권 전체를 파괴할 정도의 가공할 위력을 가진다.
아포피스는 3월 5일 지구에 1700만 km까지 접근하자 전 세계 천문학자들은 아포피스를 관측하기 시작했다. NASA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바스토에 설치된 안테나 지름 70m의 골드스톤 전파망원경과 웨스트버지니아주에 있는 지름 100m의 그린뱅크 전파망원경을 이용해 아포피스의 움직임을 추적했다. 두 안테나를 조합해 신호를 강화함으로써 달과 지구 간 거리인 38만 5000km보다 44배 먼 1700만km 떨어진 아포피스의 위치를 150m 내 정확도로 관찰할 수 있다. 마리나 브로조비치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연구원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앉아 뉴욕 식당의 저녁 메뉴를 읽는 것”이라고 비교했다.
그 결과 아포피스는 2068년에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100년간은 충돌 위험을 계산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비데 파르노치아 NASA 지구근접천체연구센터(CNEOS) 연구원은 “최근 광학 및 레이더 관측을 통해 아포피스의 궤도 오차를 2029년 기준 수백 km에서 수 km로 축소했다”며 “그 결과 확실하게 위험 목록에서 아포피스를 제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천문학자들은 소행성의 궤도 외에도 레이더 자료에서 소행성의 모양과 회전 속도, 축 등을 분석하고 있다. 아포피스는 땅콩처럼 두 개의 천체가 붙은 형태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NASA에 따르면 길이가 200m가 넘는 소행성 중 6분의 1은 두 개의 천체가 붙은 형태다.
아포피스에 대한 정보가 정확할수록 8년 후 아포피스가 지구 중력에 받는 영향을 정확히 분석할 것으로 기대된다. 약 8년 뒤인 2029년 4월 13일 아포피스는 지구 표면에서 3만 2000km까지 접근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지구를 도는 정지궤도위성의 고도인 3만 6000km보다 가깝다. NASA는 “태양계의 유물을 행성을 위협하는 천체로써가 아닌 과학적 호기심으로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전례없는 기회”라고 밝혔다.
한국도 2029년 아포피스 소행성 탐사를 위해 탐사선 개발 등 계획을 수립한다는 목표다. 소행성이 지구에 근접하면 적은 연료만으로 탐사선이 소행성에 도달하기 좋은 조건이 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발사체의 누리호 종합연소시험을 참관한 후 우주개발 전략을 밝히며 “2029년 지구에 접근하는 아포피스 소행성에 대해서도 타당성을 검토해 탐사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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