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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마’ 남상구, 간암으로 별세…“마지막까지 열정적, 많은 감동 줬다” - 스타투데이 - 매일경제


간암 투병 중에도 불우독거노인돕기 자선공연 무대에 서서 ‘Make Me Smile’을 열창하고 있는 남상구씨. 2017년, 인사아트센터. 제공ㅣ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
사진설명간암 투병 중에도 불우독거노인돕기 자선공연 무대에 서서 ‘Make Me Smile’을 열창하고 있는 남상구씨. 2017년, 인사아트센터. 제공ㅣ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1980년대 인기그룹 ‘야생마’의 멤버 남상구가 별세했다. 향년 66세.

고인은 지난 2015년 간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오다 이날 오전 세상을 등졌다.

6인조 그룹 ‘야생마’는 1980년대 ‘벌써 나를 잊으셨나요’ ‘밤이 짧은 연인들’ 등의 곡을 발표하며 인기를 모았다.

고인은 암 투병 중에도 미8군쇼 및 그룹사운드 출신 1세대 뮤지션들의 모임인 예우회 총무를 맡아 음악을 향한 열정을 놓지 않았으며, 매년 자선공연에도 빠지지 않고 참여했다.

1981년에 발표한 야생마의 ‘벌써 나를 잊으셨나요’가 수록된 음반. 제공ㅣ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
사진설명1981년에 발표한 야생마의 ‘벌써 나를 잊으셨나요’가 수록된 음반. 제공ㅣ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는 11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통화에서 “6년 전 간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다. 큰 수술 후 무대에 서기 어렵다는 만류에도 무대에 서 많은 박수를 받았으며 마지막까지 열정적이었다. 아픈 몸인데도 불구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들이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또 “노래가 아름다운 것은 그 속에 삶이 담겨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남상구 씨는 고통과 슬픔을 극복하고 기쁨으로 승화시키는 음악을 통해 삶과 노래를 되찾고 또 다른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고인은 최장수 밴드인 ‘히식스’ 멤버로도 활동하며 시즌별 콘서트와 자선 공연 등으로 팬들을 만나오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아들과 딸이 있다. 빈소는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은 오는 1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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