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홍순창이 안타까운 근황을 공개했다. 자식을 먼저 보내고 힘든 시간을 겪었던 홍순창은 아내 덕에 다시 일어났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74세 된 하이킥 교감 선생님, 8년 만의 근황...눈물 나는 사연 고백'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방송에는 MBC 인기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에서 "굿이에요, 굿굿굿"이라는 유행어를 히트시키며 사랑을 받은 홍순창이 출연했다.
영상에서 홍순창은 "방송 안 한지 3~4년 됐다"며 "지난 10월 나주에서 '김치'라는 연극 공연을 했다"고 근황을 알렸다.
그는 '하이킥' 시리즈에 대해 "2007년에 시작해서 2011년까지 했다. '하이킥' 시리즈가 1,2,3,4가 있었는데 내가 다 했다. 단역으로 시작해 시즌1,2 때 '굿이에요, 굿굿굿' 대사로 사랑 받아 교감에서 교장으로 승격됐다가 다시 강등되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굿굿굿' 유행어로 CF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홍순창은 "가장 가슴 아팠던 건 첫째 아이(딸)를 잃었을 때다"라고 말을 꺼냈다.
그는 "다음 날 촬영 가야 되는데 그때 7살짜리 우리 아이가 그렇게 울더라. 나는 대본을 봐야되는데 아빠 옆에서 자야 한다면서. 그때 장모님하고 우리 아기가 안방을 사용하고 우리 부부는 다른 방에서 기거했다. 그런데 그날 따라 아기가 그렇게 울어서 내가 '나하고 같이 자자'라고 말하고 안아서 내 방에다 눕혀놓고 재웠다. 이후 장모님에게 거기서 자라고 하고, 우리 부부는 (평소와 다르게) 안방에서 잤다"라고 말을 이었다.
홍순창은 "새벽에 딱 일어났는데 '아빠!!'하는 소리가 났다. 순간 뭐가 잘못됐다 싶어서 가보니까 두 사람이 널브러져있었다. 가스 중독이었다. 그때 '인생이 따로 점지돼 있구나' 하는 걸 내가 느꼈다. 그렇게 안 울고 잘 놀던 애가 그날따라 (많이 울었다). 우리 부부를 살리기 위해 먼저 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게 나한테는 굉장한 쇼크였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인간답게 살자. 네 인생 내가 대신 열심히 살아주마' 했는데 사람의 욕심이 그렇게 한 줄로만 가지는 않더라. 옆으로 삐쳐 나갈 때고 있고. 그럴 때마다 하늘에 있는 아기가 나를 쳐다보는 것 같아 다시 돌아왔다. (사고가 있고) 1년 동안은 내 자신이 사는 게 아니었다. 여자가 강했다. 우리 집사람이. 눈물 한 방울 안 흘리면서 '그러지 말라'고 나를 다잡아줬다"라며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55년 연기 인생에 대해 이야기할 때도 "한 우물을 판다는 게 쉽지는 않다. 이 길을 청년 시절부터 쭉 이어왔다는 게 다 우리 집사람 도움 덕이다"라며 아내에게 공을 돌렸다.
홍순창은 1973년 MBC 공채 탤런트 6기로 데뷔했다. 1978년 간호사였던 아내 최동옥씨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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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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