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사태가 악화일로다. 노사간에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해결방안을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사측에서는 구조조정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하고, 노조에서는 구조조정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대치 중이다. 극심한 수주난으로 인한 무급순환휴직 악순환의 반복이 이같은 사태를 불러왔다. 안타까움이 앞선다. STX조선해양 노동자들은 지난 8일 사측이 추진하고 있는 희망퇴직을 비롯한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며 도청앞에서 천막을 치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노조 지회장은 단식투쟁을 선언했다. 이렇게까지 할 수 밖에 없는 노동자들의 절박한 상황이 안타깝다. 2년간의 무급휴직으로 노동자들은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와중에 회사측에서 무급휴직을 연장하자, 급기야 노동자들이 행동에 나선 것이다. 파업에 들어간 노조는 경남도청 앞에서 경남도의 실질적인 대책과 김경수 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사측 또한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우리와 건조의향서(LOI)를 맺었던 선주사가 타 경쟁 조선소와 접촉하고 있다”며 “시장에서 신뢰를 잃게 되면 신용을 회복하기 위해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업무복귀를 요청하고 있다. 이러한 대치 상황은 자칫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해결대책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우려와 함께 걱정이다. STX조선은 올해 한건도 수주를 못하는 극심한 수주난으로 2018년 6월부터 생산직 500여명이 무급순환 휴직을 반복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250여명씩 번갈아 6개월 일하고 6개월은 월급을 받지 않고 대기하는 순환 무급휴직이다. 벌써 3년째를 접어들었다.
그렇지만 노사가 강대강 대치는 결코 STX조선해양 사태 해결에는 도움이 안된다. 노사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회사측에서는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노동자의 상황을 최대한 배려하고, 노동자 역시 회사측 어려움을 이해하는 역지사지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경남도도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 줄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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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09, 2020 at 02:58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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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STX 사태 역지사지로 해결책 찾아야 - 경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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